2005 올해의 스승상
올해의 스승상 2013-10-02 958
훌륭한 스승은 어떤 사람인가. 조선일보사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2005년 올해의 스승상’에 뽑힌 교사들은 ‘특별한 선생님들’이 아니었다. 묵묵히 교단을 지켜며 아이들에게 정성과 교육적 열정을 베풀었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선생님들이었다.
심사위원회는 현재 재직 중인 학교에서의 공적뿐 아니라, 교직 생활 전반을 두루 평가했다.
<편집자의 말>






수업시간에 제자들을 지도하는 대구 월촌초등 이정 선생님.
서울 영서초등 정선자 선생님(55세)은 29년간 한결같이 초등학교 무용 교육 발전에 헌신했다. 변함없는 아이들 무용 지도와 함께, 10여 년간 무용 동아리인 서울초등무용교육연구회 회장을 맡아 교사 대상의 체계적인 무용 보급에도 앞장섰다. 매년 1000여 명의 선생님들을 위한 연수회에 학예회, 매스 게임 등의 지도 방법을 도입했다.
이 모든 것들은 땀 흘린 노력과 열정으로 가능했다고 한다. 교과서와 무용 관련 원고를 집필하기 위해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유명 무용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공부했다. 이렇게 익힌 무용을 교육 현장에 고스란히 전했고, 때로는 아이들과 불우 시설을 찾아 합동 공연하며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하기도 했다. 서울의 탑골공원과 충북 음성 꽃동네 등을 찾아 10여 차례의 위문 공연을 펼쳤다. 선생님은 “그냥 춤이 좋아 시작한 무용이 지금은 제자와 사회에 대한 사랑으로 반전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경기 파주 검산초등 최병운 선생님,
대구 월촌초등의 이정 선생님(60세)은 교실에서 활용 가능한 미술 치료와 상담 기법을 익혀 어린이들의 인성 교육에 앞장섰다. 송일초등 재직 때는 부모에게까지 ‘문제아’가 된 아이를 칭찬받는 아이로 만드는가 하면, 친구를 때리고 남의 물건에 손을 잘 대는 아이를 모범생으로 만드는 사랑을 베풀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에게는 옷과 학용품을 마련해 주고, 소년소녀 가장과 자매 맺기 운동에 참여한 지도 벌써 9년이 넘었다.
이 선생님은 10여 년간 정보·과학부장을 맡아 과학 꿈나무 지도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제자들과 목화명나방의 생태와 집 짓는 방법을 탐구하기 위해 교내에 800마리를 약 3년간 키우기도 했다. 이 연구로 2003년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 지도 논문 부문 특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청각 교육 자료를 개발해 원로 교사임에도 ‘신세대 선생님’으로 불린다.





위에서 부터 충남 부여 칠산초등 박은숙 선생님, 강원 화천 풍산초등 이임정 선생님.
경기 파주 검산초등 최병운 선생님(38세)은 ‘신지식인’이다. 선생님은 학급 아이들에게도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한다. 1990년 화성의 청룡초등 시절부터 학급 전체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토요일에 컴퓨터와 기초 수학을 열심히 지도해 아이들이 컴퓨터 경진 대회에서 참가자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파주 청석초등에선 학급 전체 아이들에게 워드프로세서 등 정보화 자격증을 갖게 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검산초등에선 아이들에게 도전 정신을 북돋우고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음악과 미술을 통합한 창의적인 개성 표현 활동, 기초 과학·수학 교육을 지도했다.
특히 올해는 3년 전 발명공작교실을 만들어 밤 12시까지 수업 준비를 한 열정이 알찬 열매를 맺은 해였다. 검산초등 어린이들이 세계창의력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제자들과 고민하고 활동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최 선생님은 “올해의 스승상의 영광을 모두 제자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화성 동탄초등 신리분교 박상철 선생님.
충남 부여 칠산초등 박은숙 선생님(39세)은 ‘초여사’로 불린다. ‘초능력 여교사’란 뜻이다. 예·체능뿐 아니라 과학 탐구, 인성 지도까지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칠산초등은 전교생이 26명뿐인 초미니 학교. 하지만 지난해에만 전교생이 과학·글짓기·그림 그리기 등 각종 대회에서 28회나 상을 받았다.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 힘든 농촌 학교에서 이 같은 놀라운 성적을 거둔 중심에는 바로 박 선생님이 있었다.
그는 방과 후 미술·음악·글짓기 등의 특기 적성 교육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과학적 탐구 능력을 심어주고 일상 생활에서 과학을 실천하도록 지도해 올해 과학 전람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8명의 4·6학년 ‘복식 학급’을 맡고 있는 박 선생님은 교직 생활 16년 중 13년을 농어촌 및 벽지 학교에서만 근무한 덕택에 풍부한 복식 수업 경험을 갖고 있다.
강원 화천 풍산초등 이임정 선생님(52세)의 제자 사랑은 지극하다. 교육에 첫발을 내디딘 후 지금까지 다섯 명의 제자들을 친엄마처럼 보듬어 안아 주며 돌보고 있다.
폐결핵으로 절망에 빠진 제자를 보살핀 것이 대표적인 일. 이임정 선생님과 이 제자의 특별한 인연은 1974년부터 시작됐다. 선생님은 제자가 졸업한 후에도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고, 미용 기술을 배우도록 해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줬다. 자폐증으로 학교 생활이 어려운 제자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섰다. 3년 동안 담임을 맡아 적응 훈련을 반복시켰고, 다른 학교로 전근을 한 후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함께 지내며 지속적인 사랑을 베풀고 있다.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있는 2학년 여자 어린이 6명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날 아이들은 선생님과 같이 목욕탕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 동탄초등 신리분교 박상철 선생님(35세)은 유독 분교 근무를 선택한다. “저도 강원도 산골 출신이지요. 그런 까닭인지 시골 학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13년 교직 생활 중 절반을 분교장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쳤다. 10년 전 처음 농촌 학교에 부임하면서 선생님이 정성을 기울인 것은 정보화 교육. 한 기업의 후원을 받아 방과 후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실시했고, 방학 중에는 ‘컴퓨터 교실’을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해 경기 동탄초등 신리분교장으로 부임한 후, 아이들에게 영어·컴퓨터·한자·줄넘기 등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 부근에 있는 미 공군 부대와 자매결연을 통해 연 4회 교차 방문하는 체험 활동도 펼치고 있다.

/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 김효섭 기자 4kids@chosun.com


2006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2005 올해의 스승상 지식보다 ‘사랑과 지혜’를 선물한 선생님들


32 2018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소개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8.12.17 128
31 2018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8.12.17 96
30 2017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8.02.13 414
29 2016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6.11.25 875
28 2016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소개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6.11.24 655
27 2014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4.12.12 899
26 2013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영상 올해의 스승상 2014.09.24 733
25 2013년 시상식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4.09.16 644
24 2012년 시상식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4.09.16 475
23 2011년 시상식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4.09.16 413
22 2010년 스승상 수상자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4.09.16 1861
21 2009년 스승상 올해의 스승상 2014.09.16 572
20 2008 스승상 수상자 기사 올해의 스승상 2014.09.16 403
19 2007년 올해의 스승상 올해의 스승상 2014.09.16 849
18 2006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올해의 스승상 2013.10.02 1285
17 2005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올해의 스승상 2013.10.02 554
16 2005 올해의 스승상 지식보다 ‘사랑과 지혜’를 선물.. 올해의 스승상 2013.10.02 1758
2005 올해의 스승상 올해의 스승상 2013.10.02 959
14 2006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올해의 스승상 2013.09.13 1863
13 2006년 ‘올해의 스승상’은 올해의 스승상 2013.09.13 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