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조선일보선정] 2002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梁根晩기자 yangkm@chosun.com
입력 : 2002.12.27 20:54 / 수정 : 2002.12.27 20:57

27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2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인원기자

 교육인적자원부와 조선일보사, 방일영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제정한 ‘2002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수상자 및 가족·제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의 스승상’은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교직에 전념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육부가 지난해 처음 제정했으며, 올해부터는 조선일보사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수상자들은 이날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으며, 연구실적평정점(전국 1등급)을 받게 된다.

정원식(鄭元植) 심사위원장은 “전국에서 추천된 208명의 스승상 후보에 대해 예비심사·현장 실사·본선 심사 등을 거쳐 15명을 최종 선발했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얼마나 충실했고 헌신했는가를 최우선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격려사에서 “상을 받은 선생님들은 뜨거운 교육열과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 희생적인 봉사정신으로 교육에 헌신해온 분들”이라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사기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2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치사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의 스승상이 올곧은 교사상을 발굴, 평가해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단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진정한 시상제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시상 순서에 이르자 식장은 순식간에 축제분위기로 바뀌었다. 수상자와 함께 식장에 참석한 동료 교사·가족·제자 등은 한 명씩 상을 받을 때마다 무대 위로 올라와 꽃다발을 주며 축하해줬고, 카메라가 연신 터졌다. 일부 수상자는 그동안의 교단 생활이 떠오른 듯 눈물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상을 받은 김현숙(金鉉淑) 교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큰 상을 받았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인 이택휘(李澤徽) 서울교대 총장, 이상갑(李相甲) 경복고 교장, 남엄순(南巖純) 서울쌍문초등학교 교장, 이수일(李修一)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 안병훈(安秉勳) 조선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