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2016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15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권태원 (인천상정고)
- 박성진 (충남 배방고)
- 박행주 (서울안천초)
- 방진철 (경남 창원천광학교)
- 서재흥 (경기 낙생고)
- 성용구 (인천 강화여중)
- 양창수 (제주과학고)
- 우상복 (경북 포항제철중)
- 이미영 (경북 왜관중앙초)
- 이수연 (경기 수원서광학교)
- 이시영 (강원 사북고)
- 임병우 (서울 청량고)
- 정미혜 (경기 별망초 병설유치원)
- 정영공 (충북 오송고)
- 최영희 (부산 경남여중)
공교육에서 이뤄낸 체육대학 진학 전문가
권태원 權泰元 · 45세 | 인천 상정고등학교
  인천지역의 체대지망생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아버지’라 불리는 선생님이 있다. 인천 상정고등학교에서 체육을 맡아 지도하는 권태원 선생님은 2006년부터 10년 동안 체육계열학과 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교육 없이 176명을 체대에 진학시켰다.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체육학과 실기지도를 공교육에서 직접 실현하고,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사교육비 걱정 없이 대학에 진학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장본인이다. .
   2004년 인천 저소득층 지역에 위치한 가좌고등학교에 부임한 권태원 선생님은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학력이 부족하고 뚜렷한 진로 비전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 운동에 소질 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체육계열 학과로 진학 지도를 시작했다. 스포츠 관련 학과와 직업을 소개하고 목표를 설정하게 하여 진학의 적극적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또 대학 진학 이후에도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인으로 발돋움 하는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지도하여 현재 상당 수의 졸업생이 생활체육지도자, 체육교사, 군인, 경찰 등의 어엿한 직업을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하였다. .
   공교육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완성시키기 위해 권태원 선생님은 직접 수험생의 입장이 되어 체대입시 학원에 다녀보기도 하고 각 대학별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전국 각지의 대학을 모두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를 거듭할수록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으로 인해 권태원 선생님의 프로그램은 어느덧 인천지역에서 유명해졌고, 교육청에서도 이를 인정받아 현재 근무 중인 상정고등학교가 체육 거점학교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최근에는 선생님의 이런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의 진로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 프로그램이 발전되어 체육 꿈두레 교육과정, 체육교과 중점학급 등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
   체육대학 진학은 실기 뿐 아니라 교과 성적도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권태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반드시 학습과 운동을 병행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별로 공부 프로그램을 구성해주고, 선배들로 구성된 학력 멘토를 도입해 방과 후 및 주말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이 때문에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선생님은 늘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한다. 체육계열 지망 학생들 중에는 어릴 때부터 학업의 기초가 부족하고 공부를 등한시 하는 학생들도 많았지만, 선생님의 이 같은 지도 덕분에 방과 후 자습실에는 ‘열공’하는 체대반 학생들로 가득하다. .
   매번 전국 각지의 대학시험장에 직접 학생들을 차를 태워 인솔해가는 권태원 선생님은 시험장 근처에서 밥도 먹이고 잠도 재우며 사비를 털어 운동화를 사주기도 하는 등 학생들에게 든든한 부모 같은 역할을 해줬다. 선생님의 이런 헌신적인 모습에 학생들도 선생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끈끈한 사제관계를 이어간다. 졸업 후에도 선생님을 찾아와 후배들 지도를 도와주며 교사임용시험 준비를 하는 제자들도 많다. .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권태원 선생님은 그동안 벽지 근무를 통한 승진 발판 마련이나 장학사 전직 등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본인이 가장 보람을 느끼며 잘 할 수 있는 체육실기지도에 매진해왔다. 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어지는 날까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프로그램을 공교육을 통해 보급하고 일반화시키기 위해 지금도 교육일선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위의 신망이 두터운 선생님
박성진 朴成鎭·56세 충남 배방고등학교
  선생님의 29년여 교직 생활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바로 ‘소통’이다. 동료 교사, 학생들과의 소통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선생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교무실에는 ‘성진카페’라 불리는 공간이 있다. 선생님을 찾아오는 동료 교사들에게 커피를 한 잔씩 대접하며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가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학생들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선생님은 원두커피를 내리는 커피메이커 한 대가 있을 뿐이라며 멋쩍어하지만, 교무실 내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훌륭한 대화의 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선생님은 ‘두드림’이라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와 인성교육을 통해 공연을 하게 될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교내에 ‘비트 매니아’라는 난타 동아리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선생님이 지도하는 ‘비트 매니아’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지역 요양원과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축제에서 무대에 오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비트 매니아’ 활동이 학생들 범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난타에 관심이 있고 배우기를 희망하는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주 2회 난타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16명의 동료 교사에게 난타를 가르쳐, 앞으로 가르칠 새로운 학생들에게 난타를 보급할 수 있도록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이는 선생님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 능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선생님의 이런 장점이 십분 활용된 것이 바로 학생 생활지도 분야다. 사제동행 동아리 활동, 그리고 상담 등을 통해 폭력예방, 금연 캠페인 등을 실시해 큰 성과를 거뒀고 교육청 실시 각종 생활지도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꾸준히 상을 받았다. 학생지도 분야에서의 탁월한 공을 인정받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학생 및 동료 교사들과의 소통, 그리고 학생 생활지도 외에 선생님은 교과 활동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역 내 기술교과연구회를 직접 만들고 연구회장을 20년간 맡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전수, 공유한다.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고 진로 진학지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과연구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덕분에 선생님에게서 기술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기술교과에 대해 관심이 많다. 기술교과는 입시와 직접적인 연관이 적다보니 학생들의 관심이 좀 떨어지는 편인데, 사례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직접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스레 기술 교과의 매력을 접할 수 있게 지도한다. 기술교과에서 더 나아가 선생님은 창의 공학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교내 창의력 경진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진로 진학지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업과 연계된 창의력 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성과도 매우 훌륭해 각종 외부 경진대회에서 많은 수상자를 냈다. 선생님의 지도방식 및 성과 덕분에 배방고 창의공학 동아리는 학생들이 들어가고 싶어서 대기 번호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교직생활 내내 이런 다양한 활동으로 동료 교사, 학생, 지역사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선생님은 진정한 스승, 소통의 달인이다.
풍물놀이로 음악의 길을 열어준 선생님
박행주 朴幸珠·48세 | 서울안천초등학교
  “풍물이 상당이 어려운데 선생님이 개인별로 장·단점을 지적하며 최선을 다해 지도하신 덕분에 빠르게 풍물을 익히게 되었어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계신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공연을 하였고 할머니들이 박수를 쳐줄 때 기분이 좋았어요”.
   박행주 선생님이 지도하는 풍물부 학생들은 하나 같이 국악의 하나인 ‘풍물놀이’를 배우면서 느꼈던 선생님의 지도에 고마워했고, 위문공연과 해외 음악 축제 참여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며 흐뭇해 한다.
   전공이 음악이 아닌 박 선생님은 첫 부임학교 시절 담당 학급 학생들에게 국악 장단을 잘못 가르쳐 운동회 공연에 내보낸 ‘죄책감’에 별도로 풍물놀이 연수를 받고 장단을 익히는 등 깊이 있게 국악을 공부하며 풍물 교육을 하게 됐다.
   이윽고 풍물놀이를 가르쳤던 첫 해인 1995년 제자들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뜻 밖에 우승을 차지하고 교육감 표창까지 받게 되었다. 이에 용기를 얻은 박 선생님은 열심히 풍물을 지도하였고 그러던 중 우연히 풍물부 제자가 진학한 중학교에서 연세 지긋한 풍물부 교사가 상모를 돌리며 학생들과 풍물놀이 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박 선생님은 자신도 풍물 교육에 더욱 매진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 교직생활 20여 년간 쉼 없이 매일 아침과 방과 후, 방학기간 등을 이용해 학생들을 위한 국악교육에 몸 바쳐 왔다.
   현재의 안천초등학교 풍물부에서는 서울 대회 4회, 전국대회 6회 우승이라는 큰 실적도 쌓았다. 또 미국, 이탈리아 등 10여 차례의 국제음악축제 참가를 통해 우리의 국악을 전 세계에 알렸고 그 때마다 찬사와 호평을 받아 국악을 통한 민간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했다.
   특히 2015년에는 싱가폴 건국 50주년을 맞아 싱가폴 대통령과 총리 등 수 만명의 관객 앞에서 한국을 대표해 풍물 공연을 가졌고 풍물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2014년에는 ‘드림학교’ 선정을 계기로 전교생 450여명에게 국악을 가르치고 가을 대운동회 때 모두 모여 ‘독도사랑’이란 주제로 모둠북 공연을 했다. 이 공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 국악에 대한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었고 박 선생님에게는 꿋꿋이 지속해온 국악교육의 보람을 느끼게 한 일대 사건이었다.
   풍물부 학생들은 이런 풍물부 활동을 통해 국악중학교 진학을 하기도 하고 뮤지컬 배우, 공연기획자 등 음악을 인생의 목표로 삼게 된 학생들도 다수 나타났다. 박 선생님은 우즈베키스탄 국제음악축제에서 2011년 그랑프리, 2013년 2위 수상 및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발표, 학술지 논문 게재 등 학술활동과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및 교육대학원 음악학과 출강, 전통음악교육연구회 회장, 교사풍물패 ‘청사’ 단원, 서울시초등풍물교육연구회 강사, 서울시교육청 컨설팅 장학요원 등 왕성한 활동도 하고 있다.
   동료교사들은 “지난 10년간 풍물을 중심으로 한 박 선생님의 노력으로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고 적극적으로 바뀌게 되었다”며 선생님의 노고를 높이 샀으며 “기피하는 방과 후 부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모든 일에 열정적이고 일 처리가 꼼꼼해 실수가 없다. 항상 열심히 하고 청렴하며 인품이 훌륭하다”며 칭찬 일색이다.
   박 선생님은 “풍물부와 전교생에게까지 국악을 알리고 특별한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보람이 끊임 없이 국악을 연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그 지평을 넓혀나가는데 더욱 매진하려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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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체육으로 세상을 움직이고자 한 선생님
방진철 方珍哲 · 48세 | 창원천광학교
 창원천광학교 방진철 선생님은 지난 20년 동안 줄곧 장애학생들과 함께 해왔다. 1997년 교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이래 장애 정도가 다양한 학생들에게 적합한 운동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육활동 방식을 연구하고 적용해 학생들이 가진 잠재적 능력을 이끌어내 장애 학생들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7년 경남은혜학교 체육부장을 맡은 방 선생님은 경상남도 최초로 특수학교에 사이클팀을 만들어냈다. 경남은혜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경남에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기도 어려워하던 학생들에게 기초훈련부터 전문훈련까지 단계적 지도를 통해 자전거를 익힐 수 있도록 했고 기능이 성장할수록 전문기술을 익히게 한 결과, 도로 사이클뿐 아니라 벨로드롬 경기에서도 학생들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상인들에 비해 자전거 훈련이 너무도 힘들어 자칫 포기하려는 학생들에게 방 선생님은 “내가 가진 장애로 인해 현재의 자리에 머물면서 도전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고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자”라며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아주며 격려했다. 이런 지도와 보살핌 속에서 은혜학교 사이클팀 학생들의 기량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고 전국 장애인 사이클 분야에서 유명선수로 두각을 나타나게 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이클팀은 창단 첫해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사이클경기대회에서 무수히 많은 메달을 따냈고 학교 뿐 아니라 경상남도의 명예를 높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창원 KBS는 사이클팀 학생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공익광고를 만들어 경남시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장애인 스스로 자신들의 삶에 새롭게 도전하고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다.
   2008년부터는 엘리트 체육만으로는 메울 수 없었던 학교체육 분야에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워킹 앤 런(warking and run)’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연과 함께 건강한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교생에게 매일 1교시를 체육시간으로 운영해 고도 비만, 저체력 등 운동량이 부족한 장애학생들에게 건강을 유지하도록 했다.
   장애학생들의 여러 가지 문제행동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개최되는 교육박람회에서도 선보였고 다른 특수학교들에 벤치마킹되면서 경남특수교육의 큰 관심사가 되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창원천광학교에서도 매주 금요일마다 특색활동 시간을 편성해 ‘금요일이 즐거운 스포츠 데이’를 구성해 중증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하고 있으며 창원 공단의 특징을 살려 지역 인근 기업의 사원들과 특수 체육학과 재학생들의 협약을 맺어 사회통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발명을 통한 창의인성교육의 선구자
서재흥 徐在興·54세 | 경기 낙생고등학교
  1986년부터 지금까지 낙생고등학교에서 30여년간 과학교육을 맡아온 서재흥 선생님. 선생님이 근무하는 과학실에는 최근 인기를 누리는 드론, 최첨단 3D 프린터, 과학실험 기자재 등이 가득 차 있다.
   선생님은 1995년 우연히 받게 된 발명직무연수를 통해 발명교육에 눈을 떴다. 이후 ‘발명이 자신과 학생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 가게 할 수 있을까?’라는 깊은 고민 끝에 ‘해보자’는 결심을 굳혀 발명교육에 나섰다고 한다.
   선생님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발명·창의인성 관련 교재와 논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현장에 적용시켜 제자들의 진로탐색과 발명교육에 큰 성과를 올렸다.
   발명 관련 체험 활동 교재로 「발명 100제」, 「발명 200제」, 「세상을 바꾸는 도전 발명왕」, 「에디슨 따라잡기」 등 책자를 집필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수업 시간과 동아리 활동 시간에도 적극 활용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발명 동아리 학생들에게는 매일 1시간씩 발명교육도 진행해 1999년부터 거의 매년 각종 발명대회에 참여해 입상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런 발명 동아리의 활동을 통해 열악한 조건에 있던 학생들의 유명 대학진학에 많은 도움을 준 결과를 가져왔고, 낙생고 인근 학부모들과 중학생들은 낙생고 입학을 선망하게 되는 등 낙생고는 경기도 발명교육의 명문학교로 부상하게 되었다.
   「해보니까 됩니다」, 「생각하는 힘‧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 「사제간의 짧은 멘토링」, 「삶과 발명」 등의 교재는 낙생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과학 발명 교육의 주 교재로 인기를 끌었다.
   또 「세상을 바꾸는 힐링 타임」, 「인성아 어디갔니」 등 인성 관련 도서도 출판해 교내외에서 호평을 받았고 서울 영풍문고에서 저자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수업 시간에는 ‘10분 멘토’ PPT 자료를 만들어 수업시작 후 10분간 인성 멘토 시간으로 운영했으며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원격 연수 프로그램도 만들고 교내외 특강에도 적극적이었다.
   선생님은 이런 공로로 2001년 대통령의 발명, 창의성 교육에 대한 노력 치사, 2002년 대통령상, 2006년 녹조근정훈장, 2011년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 우수 작품 지도상(과학기술부장관)과 제1회 대한민국 발명교육 대상(특허청장)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올해는 특히 선생님의 과학교육 덕분에 ‘과학중점학교’로 지정 받아 제자들의 발명 및 창의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료교사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학생을 잘 이끌어 나간다. 모든 일에 본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업시간에는 많은 자료를 개발해 활용하는 모습이 돋보인다”며 모범적인 교사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은 “남은 삶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성품과 역량이라는 두 가지 축을 가지고 아이들과 비빔밥처럼 섞여갈 것이다. 의미 있는 만남으로 조화롭고, 색감과 새로운 맛을 내는 인생의 멋진 세상의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폭력을 평정한 ‘용구파’ 선생님
성용구 成龍九·44세 | 인천 강화여자중학교
  ‘용구파’. 강화여자중학교 제자들은 선생님을 그렇게 칭한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당당한 체구, 날카로운 눈빛은 흡사 주먹계의 큰 형님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선생님과 짧은 시간만이라도 함께한다면 그런 생각은 180도 바뀐다. 제자들을 향한 사랑과 정성이 물씬 풍겨나오고 선생님의 마음 씀씀이와 정은 학생들과 주위 선생님들을 감동케 한다.
   선생님은 강화여자중학교 부임 전 인천시의 학업 중단율이 높고 교내외 학교 폭력사고가 잦아 생활지도에 애를 먹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5년간 학생부장으로 근무한 선생님은 학업중단 학생 수를 현저히 감소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10년 폭력 등 각종 문제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105명이었던 것을 2015년 32명으로 크게 줄인 것이다.
   이 결과는 성 선생님이 학생들의 등교 및 생활 지도를 하면서 매일 꼼꼼히 학생들의 생활상을 기록해 데이터화 했고 이를 십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꾸준히 진행해온 정성과 제자사랑의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기술이 전공인 성 선생님은 컴퓨터, 영상 제작 등에도 조예가 깊어 생활지도 중 발견된 사소한 것도 기록으로 정리해 학생별 데이터가 엄청난 양으로 쌓일 정도다. 다양한 정보와 기록을 정리하고 개별상담을 진행하며 학생들 하나하나는 선생님의 머리 속에 속속들이 각인되었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갔다.
   학생들간 싸움이 커져 학부모들간 분쟁으로까지 번지면 선생님은 객관적·중립적으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고 그간의 데이터 등을 제시하며 원만한 해결을 이끌고 화해하게 만드는 등 분쟁 해결의 노하우도 여느 인생 상담사 못지 않았다.
   이런 결과에 관할 교육청에서는 타학교 비교가 안되는 대단한 성과로 여기고 선생님의 노하우를 주위에 보급하기 위해 자문을 구하고 외부 강연자리를 여러차례 마련키도 했다.
   한편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한 외부 체험활동 등도 자주 진행하는데 이 중 경찰 등 사법기관의 협조를 받아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켰고 100건 이상의 학교폭력 처리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해 여타 학교의 모범사례가 되었다. 이런 공로로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자기 연찬에도 소홀치 않아 고등학교 재직 중에는 지속적인 교과연구회 활동 및 각종 연수 참여, 교육용 소프트웨어공모전 참여 및 입상 등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다.
   직업동아리 지도교사로도 활동했고 지도받은 학생 2명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동료교사는 “특히 학교 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제고와 학업중단 예방 측면에서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였으며, 생활지도가 가능하도록 별도 일지를 작성하고 담임 선생님 및 학부모와 공유하는 등 학생 생활지도 업무에 최선을 다한 분이다.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생활지도와 관련해 선생님을 믿고 많이 의지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선생님은 “교직생활을 통해 쌓아온 생활지도 경험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지원할 것이며,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 귀 기울이며 학생 인생의 조력자로 살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전국 최초로 직업박람회 개최 주도한 과학고 진로상담 교사
양창수 梁彰修 · 54세 | 제주과학고
  지난 2011년부터 제주도에서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 진로직업 박람회’가 매년 개최된다.
   2011년 당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제주도가 개최한 것이다. 규모도 결코 작지 않다. 규모가 가장 컸을 때는 도내 기업체 등 유관기관 40여 곳이 참여하고 중고생이 1만5000명이나 다녀갔다. 올해는 실질적이고 유익한 진로체험이 되도록 대상을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생만으로 한정해 7000 여명이 박람회에 참가하였다.
   이 박람회의 중심에 양창수 선생님이 있다. 이 박람회는 제주 진로진학 상담교과 교육연구회가 주관하는데, 양 선생님은 2011년 처음 개최할 때는 동연구회 사무국장으로서 현재는 회장으로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2015년 교육부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교직생활 30년째인 양 선생님은 2011년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맡기 전까지는 줄곧 국어를 가르쳤다. 특히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면서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 기초·기본 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지도안과 협동학습 수업 모형’을 개발하는 등 재미있고 창의적인 국어교육을 실행코자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2000년에 도 단위 제1회 전도 기초학력 우수 지도사례 발표대회에서 입상했고 2010년에는 올바른 한글문화 정착 공로로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우직하고 책임감이 강한 양 선생님은 교직생활중 17년이나 고3 담임을 맡았다. 17년 동안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고 밤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한 결과 건강을 많이 해쳐 진로진학 상담교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천적으로 부지런한 양 선생님은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되어서도 여전히 바쁘다. 현재 제주과학고 입학담당관으로 서류심사, 중학교 방문 면접, 최종면접 등 신입생 선발 업무를 도맡고 있을 뿐더러 학생상담실을 운영하며 진로 지도를 하고 또 학부모 학교참여 사업 등도 맡고 있다. 입학담당관 전형업무를 하면서도 과학과 수학을 매우 좋아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과학인재양성이라는 과학고의 설립 목적에 맞는 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신입생 전형시 의대 지망생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가급적 배제해 과학고가 의대 진학의 방편이 되고 있는 왜곡된 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과학고의 고유 목적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양 선생님은 학교 업무와 제주 진로진학 상담 교과 교육연구회 회장 업무 등으로 무척 바쁜 가운데서도 지난 2013년부터 평생 교육시설인 서귀포 오석학교의 자원교사를 맡고 있다. 대학 4년 동안 ‘제주 새마을 청소년학교’라는 야간학교에서 불우청소년을 가르치며 교사로서의 소중한 경험을 쌓았던 양 선생님은 평균 70세가 훨씬 넘는 오석학교 노인 학생들을 1주일에 3시간씩, 연간 150시간 정도 가르치며 나눔과 봉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양 선생님은 오석학교 자원교사 활동을 통해 평생교육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제주도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서귀포시 남원 중산간 부락에서 태어나 선생님은 지금도 같은 곳에 살면서 귤 농사도 짓고 있다. 제주의 자연 특히, 야생화에 대한 애정이 커 ‘자연과 삶의 아름다운 중독’이란 블로그를 운영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의 R&E, R&D 활동에도 적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제자 사랑이 남달라서인지 제자들의 결혼 청첩장이 계속 이어져 한 달 경조사비만 200만원이 나간다는 양 선생님은 ‘퇴임후 제자들을 찾아다니며 함께 어울려 살고 싶다’고 한다.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선생님
우상복 禹相福 · 56세 | 경북 포항제철중학교
  우상복 선생님은 포항제철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해온 지난 30년, 오직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푸르른 꿈을 펼치고 바른 인성을 가꿀 수 있도록 헌신해 왔다. 우 선생님이 연구·실천해 온 활동은 일일이 예를 들기 어려울 정도다. 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 활동,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수업개선 주도, 창의력 향상을 위한 발명 동아리 운영, 인성교육을 위한 반 학생들과의 봉사활동, 농촌지역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위한 무료 공부방 운영, 발명교재 집필, 과학자료집 개발, 자유학기와 수업개선 강의, 교사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추진 등 교사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대변하고 있다.
   1987년 교직에 첫발을 내딛으며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학생들과 함께 하며 배움에서 교감을 나누겠다’고 결심했다. 제자와 함께 나누고 실험을 통해 학생과 소통하시던 은사의 모습을 늘 마음에 간직하던 우 선생님은 발명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0년부터는 경북도 지정 발명영재 학급을 운영해 학생 참여형 지도방법으로 실험과 체험위주의 활동으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시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아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담임을 맡으면서는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친구간의 교제를 통해 학교폭력도 예방하고 사회 봉사활동으로 이웃을 돌아보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봉사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학생들은 보육원에서 명랑운동회, 악기 연주, 장기자랑 등에 참여하며 평소 생각하지 못한 환경을 접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배워가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인성교육의 기회가 되었다. 양로원, 자애원 등의 방문 봉사를 통해 경로효친 덕목을 일깨웠 고 농촌 봉사활동으로 먹거리의 소중함과 남을 돕는 일은 서로를 기쁘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시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우 선생님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2009년부터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 있는 농촌지역 학생들을 위해 야간 무료 공부방을 개설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습지원, 자기주도 학습지도, 문화활동 지원, 토요일 특기 적성교육 등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봉사 참여자들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의 집수리, 반찬지원, 마을단위 무료식사 지원 등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뛰고 있다. 학교에서는 자유학기 정착을 위하여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합동보고회를 개최했고 2년 동안 50개 이상의 기관에서 포항제철중학교를 방문, 자유학기를 정착하는 컨설팅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수업개선 활동으로 선진학교 벤치마킹, 연수회와 연수 강의를 개최해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교사는 학생들의 성장에 스스로 거울이 됨을 항상 잊지 않고 공부를 잘 지도함은 물론이고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바르게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참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앞장서 실천하는 우상복 선생님의 활동은 앞으로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작은 결심, 주저함 없는 실천으로 맛본 나비효과
이미영 李美永 · 55세 경북 왜관중앙초등학교 교사
  어린 시절 ‘마음이 넉넉한 아름다운 선생이 되겠다’는 결심을 키웠던 이미영(55) 선생님은 1981년 대구 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교단에 선 이래 과학과 봉사 활동 부문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새내기 교사 때 도벽이 있던 제자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고심하던 선생님은 제기차기 내기에 도전, 매일 일과후면 부지런히 제기차기 연습을 하던 일을 지금도 떠올리곤 한다. 결국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시합에서 52대 53, 극적으로 이긴 선생님은 제자로부터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고, 그날 이후 ‘교육은 포기하지 않으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가장 감격적인 순간은 1993년 구미 송정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을 이끌고 전국과학전람회에 도전해 당당히 특상을 받아 장학금과 청와대 방문의 기회를 가졌던 일이다.
   이런 선생님의 관심은 특히 불우한 제자들의 입장에 서서 1999년 하양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을 때는 안검하수증으로 한쪽 눈꺼풀이 눈을 덮어 놀림을 당하던 제자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방법을 찾다가 자비를 들여 2차례에 걸친 안검하수증 수술과 쌍꺼풀 수술을 받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벽지학교인 북삼초등학교 오평분교에 근무하실 때에는 복도와 교실, 교내 놀이시설을 세련된 파스텔 톤으로 페인트칠해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고 실내에 수도와 온수기를 설치하고 학교 울타리를 농사용 그물로 빙 둘러쳐서 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기도 했다.
   학교 환경 개선 뿐 아니라 아이들의 문화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현대자동차 그룹의 소규모 학교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년 56시간의 음악교육을 실시, 농촌 소규모 학교 학생이지만 교육의 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그림을 지도한 결과, 1학년 학생이 전국 농촌 어린이 그림 대회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해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했다.
   삼성 꿈 장학생이 되도록 3년 동안 멘토로서 활동을 했고, 220만원의 사비를 들여 2권의 시집「먹보 봉남이」,「엄마가 화장실에 갇혔어요」를 발간해 여덟 명의 학생들 모두를 꼬마 시인으로 태어나도록 했다. 이 활동들을 통하여 모범 공무원 표창(경상북도 교육감)을 받았다.
   2014년 왜관중앙초등학교 과학 정보부장을 맡아 과학실, 기상대 정비 및 과학탐구놀이시설 설치 등 과학환경을 모범적으로 개선해 경상북도 과학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받도록 했다.
   현재 왜관중앙초등학교 교무부장으로서 재직중인 선생님은 바른말 고운말 쓰기,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학생 맞이하기 등의 활동을 펼친 끝에 지난 1년 동안 학교 폭력이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는 학교폭력 제로 학교, 행복한 학교 풍토 조성에 앞장서서 교직생활의 행복한 마무리에 매진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심어준 선생님
이수연 李洙連 · 48세 | 수원서광학교
  “커피잔 속의 하트 무늬가 너무 이쁘네요”. 박지민 학생의 놀라운 솜씨에 선생님과 학부형들은 탄성을 내지른다. 특수학교인 서광학교 고등학교 3학년생인 박지민 학생은 이수연 선생님으로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지 수 개월. 지난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바리스타 부문에 출전해 시도별 대표선수 중 당당히 1위에 입상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연 선생님은 2013년 서광학교 학생들의 수업과 더불어 중증장애 학생들이 많은 서광학교의 특성상 학원을 다니며 직업교육을 받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학교 안에서 진로교육을 실시했다. 바리스타, 도예, 제과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직업교육을 기획해 진행한 것이다. 이 교육을 위해 선생님은 직접 자격증을 따서 강습을 진행했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 가족과 함께 배우는 체험 중심의 ‘페밀리 직업교실’을 마련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강습을 받음으로써 장애 자녀의 자립생활을 돕고 향후 직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학부모들 또한 이 강습을 통해 자격증을 따고 작품들을 만들어 활용함은 물론 교사, 학생, 학부모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수원시에는 장애인 직업교육 프로젝트를 제안해 특성화 예산 1700만원을 지원받아 학내에 ‘하하 호호’ 카페를 마련해 바리스타 실습에 활용했다. 이 카페는 학교 옆을 지나는 행인들도 찾을 정도로 맛과 분위기를 인정받고 있다.
   또 토요 도예교실을 지역주민들에게도 무료로 개방해 함께하면서 문화체험 활동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식 개선 및 지역사회 내 교육공동체 확립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했다.
   장애로 인해 사회경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간접적으로 사회생활을 경험 할 수 있도록 ‘직업체험의 날’, 생활기능 발표대회‘ 등 다양한 체험중심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진행했다.
   선생님은 이런 공으로 참사랑 스승상(2013년, 경기도교육감), 평생교육유공자상(2014년, 경기도교육감), 장애인복지유공자상(2016년, 수원시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료교사들은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하며 자기 희생과 열정이 넘치는 교사’, ‘항상 아이들만 생각하며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교사’, ‘장애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결코 교사의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라며 선생님에 관한 칭찬을 이어갔다.
   ‘남들보다 한걸음 앞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서울 대림동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선생님은 생활이 어려운 주변 아이들을 돌보며 ‘무엇이라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결심을 굳혔고, 이후 대학 특수교육과에 입학해 소록도, 서울 뇌성마비종합복지관 등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고 인생의 은사를 만나며 장애인을 위한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선생님은 “장애를 넘어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으로, 아이들의 고민에 고개 끄덕이는 어머니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끝까지 교직의 길을 걷겠습니다”라고 다짐한다.
음악을 통한 인성교육에 힘써온 ‘행복한 학교’ 전도사
이시영 李時榮 · 55세 | 강원 사북고등학교
  사북고등학교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할 때마다 이시영 선생님을 교문 앞에서 만날 수 있다. 부임 이후 매일 같이 교문 앞에 서서 학생들의 등교를 지도한다. 지역 특성상 학교 정문 앞으로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학생들이 위험하게 다니지는 않는지 살피는 한편, 학생 한 명 한 명을 반가운 인사로 맞이하며 관심을 보여준다. 학생들 모두의 이름을 외워 부르며 인사를 건네는데, 간혹 선생님의 인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날엔 학생들이 섭섭하다고 느낄 정도로 선생님의 등교 지도는 사북고의 아침에선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었다.
   선생님이 부임하기 전 사북고등학교는 교내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이 많아 흡연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지 못할 정도로 흡연 문제가 심각했다. 선생님은 손수 고무장갑을 끼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점심시간에는 학교 밖 골목에서 담배꽁초를 주워가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목을 청소할 때 처음에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 때문에 동네 주민들의 항의를 많이 받았으나, 선생님이 앞장서서 동네를 청소하고 교내에서 적극적으로 ‘투 인(Two In, Two 忍) 운동’을 펼쳐 지금은 교내에서의 흡연이 사라지고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투 인 운동’은 음주와 흡연을 참자는 내용으로 선생님이 주도한 교내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교내 환경이 개선되었으며 학교폭력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냈다.
   선생님은 음악 전공을 살린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부임하는 학교마다 합창부, 관악부 등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또한 학생들의 협동심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관악부가 내는 성과를 통해서 학생들은 자존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2014년 강원도 소년체육대회가 정선에서 개최됐을 당시 사북고 관악부가 개·폐회식 연주를 맡게 되었는데, 경험이 없는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관악부가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선생님의 지도로 사북고 관악부는 전교생 180명 중 50명 이상이 활동하는 등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매우 높은 인기 동아리다.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하지 않는 날엔 항상 직접 관악부 학생들을 지도하고, 클라리넷 전공인 선생님이 직접 담당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선생님이 가르쳤던 제자 등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선생님이 지도하는 관악부 활동은 단순 취미생활 혹은 외부대회 입상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2015년부터는 교내에서 ‘한여름 밤의 관악제’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악부 공연도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앞에서 공연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존감도 높였고,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주민들의 좋은 반응도 받았다. 지역 주민들은 학생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고 느끼면서 대견함을 느끼고, 더욱 적극적으로 관악부를 후원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선생님의 교육관은 학창시절 몸 담았던 밴드부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선·후배간의 서열이 확고하고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구타와 욕설이 많았었는데 고3이 됐을 때 선생님은 밴드부의 구타 악습을 완전히 끊어냈다. 이때부터 선생님은 때리거나 규칙을 강제하는 것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포용하는 것으로 교육관을 정립해 나갔다고 한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고민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희망찬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선생님이야말로 사북고의 ‘행복한 학교’ 전도사다.

다문화 학생들과 탈북 학생들의 아버지
임병우 林炳佑 · 57세 | 서울 청량고등학교
  ‘선생님은 우리들의 영원한 멘토입니다’. 경기여자고등학교 다문화동아리 학생들이 2011년 보건복지부 주최 ‘대한민국 휴먼대상’ 단체부문 대통령상을 받고 임병우 선생님께 전한 편지들에 적힌 글이다.
   임병우 선생님은 1989년 교직을 시작하면서 경기도 남양주 집 근처 외국인 근로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되면서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심지’라는 지원센터에서 학습지도를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부에 근무하며 탈선 위험 학생들을 위해 사제간에 1대1 유대관계를 맺고 지리산 종주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해 선도해 나갔고 이후 그 학생들의 결혼 주례를 11차례나 할 정도로 아버지 역할을 했다.
   2001년에는 탈북자들의 입국과 정착 일을 하던 친형의 부탁으로 탈북학생들을 돕는 일에 뛰어들었다. 탈북자들의 임시 거처인 ‘하나원’에 북한인권시민연합과 함께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를 열고 방학 중 27회 운영을 하기도 했다. 부적응 탈북자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남한 학생들과 함께 북한음식 만들기, 국토순례, 농촌체험, 연탄 나르기 봉사, 시장 체험 등 다양한 멘토 프로그램을 개발해 40회 이상 운영해 오고 있다.
   2007년부터는 다국, 다민족, 다국적으로 범위를 넓혀 나갔다. 당시 부천 외국인 노동자 가정 화재로 아이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하며 열악한 다문화 가정의 처지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임 선생님은 이 사고를 계기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갖고 재직중인 경기여고 학생들을 주축으로 ‘다문화 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토요 행복학교’, ‘다문화 캠프’를 운영하면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습지도, 80가정의 멘토-멘티 관계형성, 기업과 연계해 6년간 60명에게 200만원씩 장학금 약1억 2000만원 지원, 인터넷 무료수강 혜택 등 풍요로운 다문화 공동체 구축에 기여했다. 이 공로로 2011년 대통령상과 교육과학기술부 다문화 이해 교육 최우수상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캄보디아 등 빈민지역 필통보내기 운동을 벌여 15,000개를 보내주기도 했다.
   이외에 지역 네트워크 연계 멘토 프로그램을 공적 영역으로 확대코자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 ‘서울 초·중등 다문화교육연구회’를 등록해 다문화 이해 교육사업 확대에 힘썼다. 인터넷을 통한 멘토-멘티 연계를 위해 ‘서로나눔네트워크’ 사이트를 구축해 다문화 가정 학생 2200여명이 집에서 온라인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2010년도에는 사회적 관심을 확대코자 ‘전국 고등학생 다문화 이해 프리젠테이션 대회 및 다문화 콘텐츠 대회’를 개최했다. 2015년 청량고등학교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국에서 200여명이 신청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다문화 연합 학부모 동아리’도 만들어 어려운 200여 가정에 김치, 학용품을 전달하고 아이스크림 판매로 올린 수익금을 소아암 어린이 환자 병원비로 대기도 했다.
   동료 교사는 “선생님의 명성은 지역 선생님들과 학생들, 학부모들 사이에서 훌륭하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헌신적 사랑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라 칭찬한다.
   임 선생님은 “다문화 가정, 새터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이들을 만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벽이며 이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소신을 밝혔다.
저녁까지 유치원 원아들과 함께하는 선생님
정미혜 鄭美惠 · 52세 | 경기 별망초등학교병설유치원
  정미혜 선생님은 대학을 졸업한 1986년부터 지금까지 31년 가까이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다. 성남시를 시작으로 안산시에 주로 근무하며 원아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유아교육에 헌신해 왔다.
   매일 방과후 과정을 지원하고 이후 저녁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유치원에 남아 14명의 유아들을 위해 ‘저녁 돌봄’을 한다. 안산지역에 위치한 별망초등학교병설유치원의 학부모들은 맞벌이 부부 및 야근이 잦은 가정들이 많아 원아들의 ‘저녁 돌봄’이 타지역 보다 많은 편이다. 5년간 거의 매일 저녁 돌봄 교실을 맡아 퇴근이 저녁 9시 전후가 되어야 할 수 있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생님의 헌신과 봉사가 학부모, 유아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솔선해서 근무하고 있다.
   방학중 실시하는 ‘행복한 울타리’ 교실은 주변 4~5개 학교에서도 몰려 들어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지만 짜증 한번 없이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보람을 느낀다.
   주중에는 요일별로 예술심리, 식생활 습관, 건강한 몸과 마음, 이야기가 있는 종이 접기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아의 인성과 창의성,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임지였던 선일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 3년간 신체 발달, 감성 증진, 학습 증진, 심리 증진을 주제로 ‘희망날개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문화 가정 자녀와 열악한 가정환경에 처한 유아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선생님은 또 교육 복지 투자사업 운영을 통해 다문화 가정 및 열악한 가정환경의 유아들에게 다양한 유아 중심, 체험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 선생님이 주도하는 유치원 교육내용이 학부모들의 입 소문을 타고 인근 지역까지 알려지자 별망초병설유치원으로 입원하려는 수요가 폭증했고 최근 3~4세방의 경우 10대1의 입원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해 1999년, 2001년, 2005년에는 안산 시내 4개 유치원 신·증설 업무에도 도움을 줘 열악한 지역의 공립 유치원 확대업무에서도 활약했다. 2013년에는 유치원 교사들간의 전문학습공동체(NTTP)의 유아교육 녹색성장교육과 독서교육 분과장으로서 유치원 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활동했다.
   이외에 ‘유·초등 학부모를 위한 통통 교육정보’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동화 작가로도 재능을 발휘해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등 다채로운 교육을 하고 있다.
   선생님은 방과후 과정 운영 우수교원(2014, 경기도교육감), 초등교육과정 지원 표창(2015, 경기도교육감), 스승의 날 우수교원(2016, 경기도지사)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동료교사는 정 선생님에 대해 “야간 돌봄교실을 담당하면서 수업 및 간식 제공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하는 법이 없이 항상 최고와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려고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정 선생님은 오랜 기간 유아들과 함께하며 세월이 지난 만큼 실력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꾸준히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하며 수상소감으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내조하는 자세로 계속 임할 것이며, 변함 없는 마음으로 성실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겸손한 마음을 표했다.
신설 학교를 4년 만에 명문고로 만든 선생님
정영공 鄭永功 · 50세 | 충북 오송고등학교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오송고등학교는 충북 전역에서 학생들이 몰리는 학교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학교다. 2012년에 개교해 채 5년이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가진 이 학교가 각지에서 학생들이 지원하는 ‘지역 명문고’로 성장한 데에는 선생님의 역할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선생님은 ‘학교 육성 전문가’다. 학교가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어 새로운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편성이 필요한 학교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개방형자율학교(현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신설 청원고등학교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현재 근무하는 오송고등학교에 초빙된 것까지 ‘학교 육성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어느 학교에서나 선생님을 모셔가고 싶어 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뛰어난 성과를 내는 데에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봉사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교직생활을 시작하며 부임한 첫 학교는 광산 지역의 공업고등학교였다. 동네 조직폭력배들과 연계된 교내 불량 써클이 있어 학생 지도가 굉장히 어려웠다. 주변에서 모두가 어렵다고 한 이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선생님이 발 벗고 나서 통신이 되지 않는 오지 산속으로 주말 야영을 다녔고 이로부터 스카우트 지도자로서의 활동이 시작됐다. 주위 선생님들의 우려 속에서도 선생님은 이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겠다는 일념 하에 각종 스카우트 활동을 펼쳤고 다행히도 조직폭력배와의 연계를 끊어내고 대학에 진학시키는 성과를 냈다. 공부와는 담을 쌓던 학생도 대학에 보낸다는 소문이 퍼져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근을 간 후에도 이런 경험을 살려 9년간 3학년 담임을 맡아 진로 지도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오송고에서 운영했거나 운영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은 상당수가 선생님의 손을 거쳤다. 선생님이 개발한 프로그램들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인성교육에서부터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그리고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가장 특기할 만한 것으로는 ‘오송 삼품제’를 들 수 있다. 오송 삼품제는 인성 품, 학력 품, 창의 품으로 각각 나누어 각 영역에 4단계의 품계를 두고 학생들이 단계별로 승인을 받는 제도다. 세 영역에서 모두 일품 승인을 받은 학생은 <명품 오송인>으로 표창하여 명예의 전당에 등재한다. 이 제도를 통해 다른 학생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의 목표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블루오션 프로젝트(BOP)를 구상해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직접 탐구하며 학술활동을 펼치는 동아리도 만들었다. 학년 구별 없이 각 학생들은 소속된 동아리에서 각자 원하는 주제를 정해 그 분야 전문가를 만나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논문을 작성해 자료집을 발간할 정도다. 굉장히 수준 높은 결과물에 학부모들이 놀라는 상황이 매년 반복된다고 한다.
   선생님은 또 충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오송고에서 ‘학부모 샤프론 봉사단’을 운영한다.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함께 장애인 시설, 요양원 등을 다니며 청소, 세탁, 미용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이런 활동은 오송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학교 교육활동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과를 내고 있는 선생님은 근무 연한을 채워 조만간 또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한다. 선생님의 학생과 학교에 대한 넘치는 열정이 있는 한 새로 부임할 학교도 ‘명품 학교’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아리 활동으로 과학, 인성교육 성공한 선생님
최영희 崔永喜 · 60세 | 부산 경남여자중학교
  부산 경남여중 최영희(60) 선생님은 30대의 이른 나이에 과학부장 보직을 맡으며 자신만의 창의적인 교육활동의 노하우를 쌓기 시작했다. 최 선생님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항상 근본적인 개선책을 생각하고 계신다. 대한민국이 질곡의 역사를 이겨내고 오늘날 한류라는 세계적 문화흐름까지 만들어낸 문화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데에는 5천년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DNA 속에 새겨진 교육의식의 결과이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 나갈 핵심적인 역할도 교육이어야만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현재의 제도권 교육에는 변화를 위한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선생님은 자신부터 변화를 할 줄 알아야 제자 및 만나는 주위 사람들의 변화를 안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정년을 불과 1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도 과학 전공자로서 필요한 소양을 쌓는 데 게을리 하지 않을 뿐더러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진로상담부장을 맡을 때는 부원들의 업무 관리뿐 아니라 틈만 나면 학생들과 직접 깊이 있는 대면상담을 진행해, 학생들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애쓴다.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을 위해 주위의 관련기관 및 복지가들을 찾아다니며 장학금이나 학교교육과 연계된 실질적 도움을 끌어오기도 했다.
   학부모회를 맡을 때는 학부모들의 의식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형들이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고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또, 후배교사들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기본적 태도를 유지하는 등 교직사회의 자정 및 발전을 위해 귀감이 되고자 한다.
   선생님이 무엇보다 신경 쓰는 부분은 인성교육이다. ‘순수한 인성’을 함양하는 일을 위해 최근 10년을 넘는 기간 동안 줄곧 청소년단체와 제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되고 있는 자율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사교육에 얽매어있는 현실을 개선하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경남여중에 부임하자마자 과학우주청소년단을 조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정규교육과정에서 불가능한 장기프로젝트를 통해 수준 높은 과학탐구와 인성함양, 진로·직업 멘토링, 봉사 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생님이 맡고 있는 청소년과학탐구동아리(YSC)를 통해 학생들을 과학전람회, 학생발명대회, 과학탐구토론대회, 환경탐구대회 등 각종 컨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보편적 교육과 병행하여 수월성 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상실적은 부수적인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얻는 인성교육 효과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율 과학동아리를 지도,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전국대회에 진출한 일은 현 재직 중인 학교의 학생들에게 과학탐구 분위기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되고 있다. 해마다 각종 장학재단, 교육 관련기관들에서 프로젝트 수행 단체 모집에 힘써 응모, 지원을 받아 온드림스쿨, 인성교육실천동아리, 국토교육동아리, WISET 동아리, 청소년문화존 문화체험동아리, RSC자원활용 동아리 등의 알찬 활동을 지도하고 있기도 하다.
   과학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은 제자들의 변화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교육 관련 인식개선과, 나아가 교육공동체 형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