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2017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15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고광영 (경기 삼평중)
- 고은지 (경기 백학중)
- 김현옥 (대구 남동초)
- 문성환 (서울탑동초)
- 박경구 (서울 자양고)
- 성치영 (경기 다원학교)
- 신명숙 (경기 갈매유치원)
- 양영심 (제주 함덕초 선인분교)
- 윤제한 (인천 원당고)
- 이찬희 (대구 포산고)
- 정성욱 (경북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 조준익 (경기 이천세무고)
- 채희진 (전남과학고)
- 최명숙 (대구 성지중)
- 최소영 (충남 염작초)
방송통신중학교 운영으로 어르신들 배움의 한 풀어드린 선생님
고광영 高光永 · 55세 | 경기 삼평중학교
  고광영 선생님은 삼평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지금도 방송부장으로 방송통신중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업무 부담 등으로 대부분 기피하는 방송통신중학교 일을 고 선생님이 선뜻 나서 맡게 된 것은 고 선생님의 개인적 삶과 무관하지 않다. 고 선생님의 부인이 가정 형편 때문에 원하는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노화도 출신인 고 선생님의 초등학교 동창 중에 고 선생님이 유일하게 대학을 나오는 등 주변에서 공부에 대한 한을 가진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아픔을 익히 알기에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2014년부터 2년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준비한 끝에 2016년 방송통신중학교를 개교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더 바쁘고 힘들어졌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분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어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며 새로운 희망을 갖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고 선생님은 방송통신중학교를 개교하고 나서 수업 진행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러면서 시행한 것 중 하나가 멘티-멘토 프로그램 운영이다. 학업 공백기가 길어 학업에 두려움을 느끼는 어르신 학생들을 위해 중학생인 본교 아이들을 멘토로 활용한 것이다. 어르신 학생들은 손녀 같은 학생들의 자세한 설명에 흡족해 하셨고 멘토로 참가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이 생겨 인성교육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이웃학교와 지역대학교 학생까지 확대되어 시행되고 있다. .
   고 선생님은 주변에 가난 때문에 못 배운 사람들이 유독 많았고 그들에게 항상 마음의 빚 같은 것을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그랬기에 교사로서의 첫발도 남달랐다. 서울 청계천에 있는 성동기계공고 산업체특별학급에서 청소년 야학교사로 교직을 시작한 것이다. 그 뒤 기간제 교사를 거쳐 34세에 뒤늦게 임용고시에 합격해 정교사가 되었다.
   바지런한 것으로 정평이 난 고 선생님은 27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늘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일로 손꼽는 일 하나가 분당고 초임 시절에 학급 학생 57명 전원이 1년간 무결석한 것이다. 고 선생님은 이 일로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낙후된 교육 소외지역인 여주 이포고등학교에 근무할 때는 학원을 갈 수 없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자 밤늦게까지 학습지도를 하였고 버스가 끊긴 학생들을 집으로 태워다주고 다시 학교 관사로 돌아와 자곤 했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이포고에 기숙사가 건립되었으며 그에 맞춰 ‘기숙형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고 선생님은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로 경기도지사 등의 표창을 받았다.
   고 선생님은 교장선생님들이 계속 남아달라고 요청하여 이포고등학교에 무려 9년이나 근무하였는데 그 기간 중 기피 업무의 하나인 순회교사를 8년이나 맡아 했다. 삼평중학교에서 지난해에 교무부장과 방송부장을 겸직하던 고 선생님은 올해 교무부장을 내려놓은 후 다시 또 순회교사를 맡아 하고 있다. 고 선생님은 지난봄부터 출석부의 학생 이름이 희미하게 보이는 등 시력에 문제가 생겨 정밀결과를 받은 결과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낮에도 스탠드를 켜놓고 근무하고 있으며, 학생 이름을 크게 적어 놓은 고 선생님만의 출석부를 만들어 들고 다니고 있다. 비록 시력은 희미해져 가고 있으나 학생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조금도 식지 않는다는 고 선생님은 오늘도 교직을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하며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바지런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관악반 활성화를 통한 인성교육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앞장선 선생님
고은지 高銀枝·41세 경기 백학중학교
  전교생 34명의 소규모 도서벽지학교. 경기도 연천 백학중학교는 휴전선과 직선거리가 불과 2km 거리여서 대북방송을 일상으로 듣고 있는 접경지역 학교다. 이 학교에는 34년 전 만들어진 관악반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어지고 있었다. 악기는 대부분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다. 지역의 지차제 예산을 지원 받아 근근히 운영해 오던 관악반은 음악교사가 없어서 외부강사로부터 음악수업을 대체하는 상황이였다. 방치되어 있는 악기들처럼 학생들의 관심도 저조한 상태로 관악반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백학중학교 관악반이 올해는 지역행사에 공연을 해달라는 초청을 받게 되었고, 경연에도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대체 이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관악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바로 올해 새로 부임한 고은지 선생님. 음악교사로 부임하자마자 아이들이 협주실을 찾게 하기 위해 환경을 바꿔주고, 악기의 제 소리를 찾기 위해 서울에 있는 악기사를 찾아 수리하러 다녔다. 외부 강사들과의 시간이 부족하면 지인들을 동원해 연습시간을 할애하게 했다. 이후 학생들은 관악반 수업에 적극성을 띠고 연주 실력과 기량이 발전해 갔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그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관악반이 경연에서 입상하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자주 나가게 되고 지역행사에 초청을 받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되면서 학생들은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동료 교사는 연습이 싫어서 도망을 다니던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관악반 환경을 개선하였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연주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였다. 선생님의 진심이 담긴 노력이 학생들을 변화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선생님은 전 근무지인 전곡중학교에서도 관악반을 5년 동안 지도하며 경기도 권역 내에서 다수의 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관악반 지도에 탁월한 역량과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다.
   선생님은 지역과 연계한 문화예술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작은 문화공연 행사를 기획해 지역 주민, 동료교사, 제자들과 함께 공연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사제동아리를 결성해 연주를 통해 문화소외 지역인 연천에서 공연문화를 확산하며 사제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연천관내 초·중·고 음악교과 협의회 회장을 맡아 음악 교과 수업의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고 선생님은 소규모 벽지학교에서 관악반 활성화와 학생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실력을 고취시키는데 기여하였다. 학생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도하며 헌신하는 자세가 교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공헌 바가 크고 벽지학교 분위기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체육 교육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선생님
김현옥 金鉉玉·48세 | 대구 남동초등학교
  김현옥 선생님은 대구 남동초 씨름부 학생들의 ‘엄마’다. 매일같이 간식을 준비해서 학생들이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씨름부 외에도 작년까지는 육상부도 운영하며 학교의 교기(校技)가 될 정도로 키워냈다. 이런 선생님의 노력 덕에 작년도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대구지역 대표도 배출해냈으며, 씨름에서는 대통령배 전국 씨름왕선발대회 초등부 3위, 대구교육감배 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종합 우승 및 개인전 1위도 차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전임 학교에서는 테니스부, 피겨 스케이팅부 등을 운영해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따는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포츠를 지도해왔다.
   그간 김 선생님이 지도한 운동부의 성적만 놓고 보면 김 선생님이 선수 출신이거나 체육학과 출신이어서 가능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 선생님은 놀랍게도 선수 출신이 아니다. 수많은 연수와 교육을 통해 각 종목마다 지도법을 배우고 기술을 전수한다. 물론 지도 코치가 있기 때문에 더 전문적인 영역은 코치들에게 맡기고 행정적인 지원만 할 수도 있지만 김 선생님은 코치 이상의 열정을 갖고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다. 씨름의 경우 선수 출신의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기술 습득을 할 수 있게 도우면서 수업 전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학생 지도를 위해 출근할 정도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 방학 때도 쉬지 않고 거의 매일 출근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대회에 출전하면 항상 동행해 학생들을 격려한다. 게다가 김 선생님은 운동을 잘 할 수 있는 학생들을 직접 발굴해내고 운동을 해보는 것이 어떤지 권유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하는 ‘매의 눈’이라 할 만한 안목을 가지고 있어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김 선생님에게는 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는 운동부 지도 이외에도 일반 학생들이 체육에 관심을 갖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어떻게 보면 운동부 운영도 성적을 내기 위해 운영한다기 보다는 선생님이 구상하는 체육교육의 일환으로 열심히 지도하다보니 자연스레 따라오는 성과로 생각할 수 있다. 공부에 지치고 여가 생활도 컴퓨터로만 진행하는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선생님의 큰 목표다. 꾸준히 교원실기대회에 나가 체육교육으로 상을 받고 있으며 체육우수지도사례연구대회 1등급도 받은 바 있다. 김 선생님이 도입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운동 도구를 보면 교실을 한가득 채울 정도다. 학생들은 티볼 등 재미를 느끼는 운동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협동심을 기르는 등 재미와 인성교육을 함께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선생님의 지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학생들을 질책하는 것 없이 사랑으로 감싼다.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위로하며 다독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김 선생님은 인기 만점이다.
   주변에서도 김 선생님은 열정이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평을 많이 한다. 아이들을 위한 열정과 그에 따라오는 수업에 대한 열정, 더 잘 가르쳐주고 싶다는 열정이 김 선생님을 쉼 없이 움직이게 한다. 열정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연수 등을 통해 쌓은 전문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동료 선생님들도 그런 김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기꺼이 롤 모델, 멘토와 같은 분이라고 칭한다.
.
‘체덕지(體德智)’를 통한 교육에 앞장선 선생님
문성환 文盛煥 · 43세 | 서울탑동초등학교
  2000년 교직생활 입문. 이후 2002년부터 현재까지 아침시간과 방과후에 티볼지도(15년간), 2003년부터 매년 10km 마라톤대회 학급아동과 학부모님 참가(14년간), 2005년부터 높임말 사용지도(12년간). 2008년부터 현재까지 특수학교인 서울 정진학교와 통합교육 봉사활동(9년간).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학급집 발간(15년간).
   오랜 기간 동안 한 교사가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는 학습경영 사례들이다. 이러한 활동들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십수년 이상의 기간 동안 이어가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다. 선생님은 어릴 적 태권도를 배우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인내심을 기르게 되면서 운동을 통한 건강함이 마음수련과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꾸준히 해왔던 운동으로 인해 자신이 스스로 깨달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하는 학생들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자는 목표로 ‘체덕지(體德智)’ 를 교육관으로 삼았다.
   서울탑동초등학교 5, 6 학년중 티볼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 40여명은 매일 아침 티볼을 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아침시간 50분동안 충분히 운동장에서 몸으로 하는 활동이 성장기 아이들 체력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다. 방과 후에도 티볼을 할 수 있다. 문 선생님이 만든 티볼 클럽은 교사들이 권장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전국대회 우승, 준우승의 성과를 거두고, 아시아 주니어 티볼 선수권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해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생님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을 다 출전시켜서 입상하는 것보다 누구나 다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도하고 있다. 약간 더디고 부족하더라도 모두가 함께하는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학교에 있는 독서지도를 선생님도 하고 있지만 문성환 선생님은 과정과 결과를 체계적으로 마련한다. 2004년부터 시작한 아침독서, 독서감상록 쓰기 시간은 학생들이 1인 1편집을 통해 각자의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까지 연계하고 있다.
   선생님 반 학생들은 매월 장애인 특수학교인 정진학교 학생들과 만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학생들이 장애우와 함께하는 체험학습 통합교육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배려하게 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아이들은 그러한 시간을 통해 장애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전해왔다.
   문 선생님은 학생을 위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체덕지’ 중심의 교육관을 명확하게 실천하고 있다. 선생님은 교육자로서 사명감이 투철하고 애정이 담긴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무한한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술치료로 생활지도의 새 지평을 연 선생님
박경구 朴京求·59세 | 서울 자양고등학교
  “원래는 꿈이 별로 없었는데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하고 싶은 게 생겼어요”, ”문제아라 낙인찍지 않고 마음을 다해 이해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정말 열심히 학교생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3년 교직생활 전 기간을 생활지도부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박경구 선생님. 박 선생님에게 생활지도를 받았던 학생들은 하나같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선생님의 특별한 생활지도법 덕분이다.
   박 선생님은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첫 부임한 실업고등학교에서 결손가정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됐고, 방황하는 아이들을 무작정 혼내기 보다는 따뜻하게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생활지도법은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미술치료를 결심했다. 미술치료는 대화를 거부하거나 폭력적인 태도의 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었다. 박 선생님은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기도 하고 함께 그림을 완성하는 미술 상담기법으로 학생들의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꾸준히 ‘사랑으로 보듬는 생활지도’를 실시한 결과, 생활지도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은 것은 물론 2000년 교육부장관상, 2014년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교칙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활지도방법을 선택하게 했다. 미술치료뿐만 아니라 명상, 종교상담, 산행, 명심보감 쓰기 등의 다양한 생활지도방법을 제시했다. 교칙에 따른 처벌만으론 반항심만 키울 뿐 아이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징벌보다 마음치료의 과정임을 인식하게 하면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갔다.
   2010년부터는 미술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중중 장애아동 보호시설 ‘소망의 집’에서 하루 종일 천장만 바라보며 누워있어야 하는 척추마비 장애아동들을 위해 300장이 넘는 그림으로 천장 벽화를 만들어주었다. 저소득층 아동들이 있는 밤골 아이 공부방, 강남구 국기원 옹벽,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옹벽 등 18곳에도 벽화를 그려냈다. 낡고 삭막했던 공간이 박 선생님과 학생들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지역사회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의 입시지도에도 도움이 되었다. 박 선생님의 지도를 따른 학생들은 미술재능기부를 토대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었고,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사교육 없이 서울시내 미대에 100여명이 합격하는 등 학교 미술교육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중고등학교 학부모가 찾아와 상담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거점학교 운영으로 주말까지 미술지도를 하는 것은 물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입학사정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 근무 중인 자양고등학교 건물에는 ‘네가 날고 싶다면 바람이 되어 주겠다’는 글귀가 크게 걸려있다. 박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글귀엔 학생들을 대하는 그의 진심이 담겨있다. 박 선생님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쏟아 교직생활 마지막까지 좌절하는 학생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수체육으로 장애학생들에게 희망을 준 선생님
성치영 成治瑛·46세 | 경기 다원학교
  성치영 선생님은 전문적으로 장애학생들의 체육을 지도해 장애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에 남다른 기여를 했다. 장애학생 체육지도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특수체육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문가로서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특수체육 이해를 위한 강사 활동을 하고 관련 자격을 취득하고 특수교육 통계조사 현장지원단으로 활동하며 특수교육 여건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기초자료 마련에 공헌했다. 또 장애학생의 기초운동능력 신장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방법을 적용하여 체력증진을 위한 자발적 동기를 유발하였다. 지체부자유 체육교육과정 개선을 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을 하고 있고, 자기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성 선생님은 학창시절 특수아동과 등반대회를 함께하며 장애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장애학생들에 대한 교육에 뜻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체육을 전공하며 특수체육 교육에 몰입하게 되었는데 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종목인 ‘보치아’와 ‘디스크 골프’ 과정도 이수하게 되었다. 선생님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전국대회에 참여함으로써 각자의 소질을 계발하고 세상을 넓게 보는 경험을 갖게 해주어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지도학생 중 최예진 학생은 2012년 페럴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었고, 졸업후 실업팀 선수로 진출하는 등 큰 성과도 있었다.
   주위 동료교사들은 “평소 수업이나 등하교시간에 함께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 보기 좋았으며 특수아동에 대한 이해와 상황대처가 빠르다.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활동이나 틈새 활동 시간에도 성심껏 지도해주고 있다”고 한다. 또 특수학생지도를 위한 전문분야 대외활동이 많은 상황이어서 주위 동료교사들은 여러 교무 업무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등 교무부장으로서 동료교원들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업무처리에 있어 세심한 부분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한다. 특수학교는 특성상 쉬는 시간 없이 운영되는데 성 선생님은 매 수업시간 미리 교실에 들어가 준비하고 수업시간 중 돌발행동을 하는 특수아동에 대한 현장 대처를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은 제64회 경기도교육자료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상(’17.7.12.), 제55회 전국특수교육연구대회(3등급)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장상(’17.2.16.), 제63회 경기도교육자료전(3등급)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상(’16.7.20.)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6년에는 현재 재직중인 다원학교 개교 준비위원으로서 복잡하고 어려운 개교 업무처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오늘도 성 선생님은 특수학교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사회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고 개선하는 데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신설유치원 조기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훈녀’ 선생님
신명숙 申明淑 · 45세 | 경기 갈매유치원
  신명숙 선생님은 참으로 마음이 따스한 선생님이다. 어느 선생님이 안 그렇겠냐마는 교육에 있어 그 무엇보다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사랑’임을 알고 이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시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이러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방면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드러난다.
   신 선생님은 먼저 지역 공동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아이들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2010년부터 4년간 국립수목원의 녹색교육 프로그램인 ‘신나는 초록세상’에 참여하여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했다. 2017년에는 구리문화원과 연계하여 아이들에게 예절교육을 시키고, 실버인력센터 실버인력을 활용한 ‘우리동네 어르신’ 전통놀이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참여케 했다. 또한 ‘라파엘라 감각통합 상담연구소’를 통해 원아 150명의 언어발달검사를 무료로 진행했으며, 갈매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총 5회에 걸쳐 학부모를 참여시키기도 했다.
   신 선생님은 2014년 세월호 사건 등을 계기로 어떠한 교육 이전에 안전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유치원에서 혼자 실천하는 안전교육이 아닌 모든 유치원과 초, 중등과 연계된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2016년부터 경기도 ‘학교안전연구단’ 활동에 지원, 2016년에는 안전교육 교수자료 개발, 2017년에는 안전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였다. 또한 실질적인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 실시를 위하여 올 상반기에는 이동식 학생 안전체험차량의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에도 합류하였다.
   또 유아교육의 경우 학부모들에게 바람직한 양육방법 및 양육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등 가정과 연계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교육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신 선생님은 가정과 연계한 학부모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양말을 이용한 손 인형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벌레 퇴치기 만들기’ 등 자녀를 이해하고 함께 놀이할 수 있는 워크숍을 실시하였으며, 2017년에는 ‘놀이와 창의성’, ‘놀이와 창의성과 뇌 발달’, ‘뇌 발달과 부모의 역할’ 등을 주제로 ‘어울림 교육 좋은 부모’ 아카데미를 총 3회에 걸쳐 실시하였고, 갈매사회복지관과 연계한 부모교육을 5차례 개최하기도 했다.
   신 선생님은 사립유치원을 걸쳐 2006년부터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다 2016년에 교사로서 보다 다양한 역량을 키우고자 업무가 과중하고 매일 야근을 해야 해서 대부분 교사들이 기피하는 신설 단설유치원인 갈매유치원에 지원하여 신설 유치원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적잖은 기여를 하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무부장을 맡아 ‘다산의 날 행사’, ‘테마가 있는 방학식’ 등을 기획하는 등 창의적으로 학사를 운영해 학부모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만3세반 학급담임을 하면서 장애를 가진 특수유아 3명을 자원해서 맡고 있는데, 특수유아 중 한 명은 ‘라파엘라 감각통합 상담연구소’ 상담을 통해 특수유아임이 새롭게 밝혀진 경우이다. 신 선생님은 교무부장에, 학급담임 일만으로도 벅찰 텐데, 올 4월부터는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저녁 돌봄 수업까지 맡고 있다.
   신설 유치원인 갈매유치원에는 신규 및 초임교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신 선생님은 자신이 그 동안 연수와 경험을 통해 쌓아온 학습지도 방법 및 노하우를 후배교사들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하는 등 멘토로서도 더할 나위없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 선생님은 또한 부임 초기부터 ‘꽃이 있는 유치원 놀이터’ 조성, ‘작은 텃밭 가꾸기’ 등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환경교육에 힘써 왔으며, 2014년에 경기도 유아교육진흥원 ‘경기도 유치원 역사’ 자료개발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유치원 장학자료 개발을 위한 편집위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헌신적 노력으로 교육력 제고해 폐교 위기 분교 살린 선생님
양영심 梁榮心 · 39세 | 제주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양영심 선생님은 매년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춰 교과 과정을 재구성해 선생님만의 주제중심 교육과정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5년에는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참 사람살이’란 주제로, 2016년과 2017년에는 ‘제주 설화 속에 담긴 지속가능한 공동체살이’란 주제로 교과과정을 재구성했다. 교과교육 시간이 단지 교과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아이들의 삶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2006년부터 활동한 ‘동화읽는교사모임’을 통해 배운 독서지도 등을 교과와 별도로 진행하다 보니 교과진도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와 고민 끝에 찾은 현실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양 선생님은 그해의 큰 주제 아래 월별로도 주제를 정하고 매달 체험의 날에 축제를 열어 월별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공부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인연축제’, ‘산나물축제’, ‘평화축제’, ‘색깔축제’, ‘초록별 지구 축제’ 등을 개최했다.
   양 선생님은 2015년부터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의 분교장을 맡고 있는데, ‘학생이 만들어가는 학교’란 기치 하에 매년 3월이 되면 전교생이 모여 스스로 지킬 약속들을 정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사명서’와 ‘우리학교 규칙’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했다. 또한 주 1회 전교생 다모임 활동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를 공동의 지혜를 모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교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양 선생님은 이처럼 인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데, 2016년에 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2017년에는 선인분교가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학교로 찾아와 교장선생님께 양 선생님이 1년 더 선인분교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학부모 전원 명의로 ‘올해의 스승상’ 후보 추천을 할 만큼 양 선생님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데, 2013년에는 제주지역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잊을 수 없는 선생님 자랑대회’에 한 학부모가 양 선생님을 추천하는 글을 써 ‘잊을 수 없는 선생님’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선인분교의 경우 학부모 31가구 중 2가구만이 토착민일 정도로 이주민이 많은데, 양 선생님은 아이들이 제대로 크려면 지역 마을 공동체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제주설화 등을 통해 제주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주는 한편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나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등 마을 행사에 전교생이 오카리나, 우쿨렐레, 사물놀이 축하공연과 봉사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소통을 넓혀 가고 있다. 또한 학교축제, 벼 수확 행사, 학교식물원 이전 등에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다함께 어우러져 참여케 하는 등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인분교는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해 학교 주변에 문화 시설, 상업 시설, 학원 등이 전무해서 2014년 양 선생님이 부임할 당시에는 전교생이 21명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였는데, 양 선생님의 여러 방면에 걸친 많은 노력으로 학교 교육력이 제고되고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전교생이 46명으로 늘어났으며 학교 근처에 집만 있다면 전학 오겠다는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
학생 사랑이 지극한 ‘물리 파워블로거’ 선생님
윤제한 尹濟漢 · 48세 | 인천 원당고등학교
  윤제한 선생님은 흔히 얘기하는 ‘파워블로거’다. 2013년 9월부터 현재까지 4년간 누적 방문자수 120만 명이 넘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숫자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자료가 손상된 2002년부터 2013년 초까지의 기록은 빠진 것이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어떤 주제로 이렇게 인기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일까. 놀랍게도 선생님은 과학 교과에서도 어렵기로 손꼽히는 ‘물리’를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한다. 선생님이 운영하는 ‘윤제한의 물리교실’에 들어가 보면 온갖 물리 이론들과 그것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실험 데이터로 가득 차 있다.
   선생님이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은 학생들이 과학, 그리고 물리를 너무 어려워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교과 특성만의 문제는 아니고, 실험 수업을 배제한 입시 위주의 이론식 강의 방식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을 가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친숙한 컴퓨터를 활용한 가상실험 시뮬레이션 수업 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어서 프로그램을 짜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선생님이 만든 자료로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 몇 년간 방학이 따로 없을 만큼 매진한 결과 2002년에는 제11회 전국 교육용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2005년에는 제3회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욱 대단한 것은 선생님이 만든 프로그램을 누구나 볼 수 있는 블로그에 올려서 물리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한 없이 볼 수 있게 공개했다는 점이다. 10여 년간 꾸준히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생님의 수업에 활용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선생님들, 학생들 모두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교수법, 학습 자료 등이 교사의 큰 고유 자산 중의 하나인데 그것을 공개하여 누구나 볼 수 있게 한 것에서 선생님의 물리 사랑, 학생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선생님은 또 다년간 입시컨설팅 위원, 고3 담임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만든 각종 입시 자료들을 제공하는 별도의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이 블로그도 1년 10개월 동안 170만 명 이상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블로그를 두 개나 운영하는 것이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힘들텐데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학습 자료, 입시 정보들이라면 함께 공유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것처럼 열의를 보인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하다보면 교내 활동이나 수업 등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런 부분 하나 놓치는 것이 없다.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하고, 교내 봉투 모의고사 등 학생들의 활동에도 항상 자리를 지키며 함께하고 있다.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는데, 전임 신현고에서는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신현 3품제’를 기획했고, 작전여고 재직 때는 푸르미 가족 봉사단을 조직하여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원당고등학교에 처음 부임하여 고3 여학생반 담임을 맡은 올해는 학업 및 입시 지도를 하면서도 반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가꾸는 텃밭도 운영하고, 다양한 학급 이벤트를 열며 세심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항상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학생들에게는 인자한 선생님 그 자체인 윤 선생님은 “앞으로도 학생 하나하나의 꿈과 끼를 찾도록 지원하는 멘토 역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담 없고 친구 같은 선생님
이찬희 李讚熙 · 51세 | 대구 포산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부담 없는 교사, 친구 같은 교사” 이찬희 선생님이 교직 생활에서 달성하고픈 지향점이다. 주변에서 선생님을 묘사할 때는 항상 ‘솔선수범’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워낙 업무량이 많고 다양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여 업무를 시작하는 선생님을 보며, 주변 사람들이 다들 선생님의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누구를 시키기보다는 항상 스스로 한다. 동료 선생님들의 신망이 높고 존경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교무부 업무가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선생님이 올해 교무기획부장을 맡게 된다는 이야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너도 나도 교무부 소속으로 이 선생님과 함께 일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1990년 대구과학고에 부임한 이후 여러 학교를 거치면서 대구 지역 내 영재교육, 과학교육, 발명교육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선생님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포산고등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산고등학교에 부임하면서 교내에 영재학급이 신설됐으며, 내년에는 문과에도 영재학급을 개설하는 것을 추진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산고등학교 인근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의 연계 프로그램(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도 직접 주관하면서 우수 이공계 학생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주고, 학생들의 탐구 및 연구능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선생님이 추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나로 묶을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세•포•인(세계를 향한 포산 융합인재육성)’ 제도도 신설하여 운영 중이다. 이는 대구, 경북 청소년 학술한마당 최우수 논문상과 우수 논문상 수상 등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선생님의 활동을 얘기하면서 담당 교과인 물리 과목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포산고등학교 학생들 가운데에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학 과목인 물리를 선택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그것이 이 선생님 덕이라는 평가다. 어려운 용어보다 쉬운 말을 사용하려고 하고,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수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학생들도 이 선생님이 너무 설명을 잘 해주셔서 별도의 외부 강의가 필요 없다고 할 정도로 이 선생님의 물리 수업에 만족하고 있다. 보충 수업으로 이 선생님의 물리 수업을 개설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너무 많아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이 선생님은 수업 잘 하는 선생님이면서도 또한 아빠 같은 선생님이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포산고등학교 특성상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이 선생님은 아빠 같은 자상함 덕분에 학생들이 믿고 따르는 인기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편하게 자신의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원만한 성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선생님은 생활지도, 인성교육에도 힘써 포산고가 3년 연속 ‘학교폭력 제로 학교’에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렇게 쉼 없이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가족이라는 이 선생님에게 학생들은 이미 가족과 같은 존재다. 선생님의 활동이 워낙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기회와 제안들이 있었지만 학생들과의 호흡을 좋아해 계속 교직에 남아 있다는 이 선생님은 그야말로 교사가 천직이라 할 수 있겠다. “교직 생활이 끝나는 날까지 학생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자식처럼 사랑하는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 선생님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교사로 남을 것이다.
학생과 함께한 재능의 장(場),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
정성욱 鄭盛旭 · 43세 | 경북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
  “정성욱 선생님은 오로지 학생 생각만으로 가득 찬 분이신거 같아요” 선생님은 공학도인 대학시절 야학 교육봉사활동의 계기로 교직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선생님의 17년 교직생활은 학생의 재능을 키워주면서 학생과 함께 본인도 성장해왔다.
   개인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오로지 학생들만을 위해 교직생활을 하였다. 이러한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교감 선생님 말에 따르면 정 선생님은 잠시 병원에 다녀온다고 외출하고는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왔다고 했다. 선생님은 오후에 학교로 복귀하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았다.
   교감 선생님은 감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요로결석 제거 시술을 받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것이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인 요로결석을 견디며 학생들 지도에 차질 없게 쉬지 않은 것. 이런 일화만 보아도 선생님의 교직에 대한 마음과 자세를 알 수 있다. 현재 재직 중인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에서 기능 동아리와 학생안전생활부장(학생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6시에 학생 기숙사에서 시작한다. 기숙사 학생 기상부터 운동, 아침 식사 및 등교 지도까지 정규 수업 시작 전까지 쉴 틈 없이 바쁘다.
   정규 수업이 끝나면 공장처럼 꾸며진 실습실에서 기능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 기능 동아리 학생들은 각종 기능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이 훈련한 기능숙련도를 평가받기 위함이다. 또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출전을 시킨다. 선생님은 제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과 취업 경쟁력을 키워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 임용 첫해부터 기계 관련 직종 기능 동아리지도의 경험을 시작으로 발명 동아리부터 창업 동아리, 봉사 동아리 지도까지 하였다.
   그 결과 수많은 대회에서 학생들이 수상을 하였다. 지도한 학생들은 발명 관련대회에서는 전국대회 4회를 포함해 총 7회를 수상하였다. 또 봉사 관련대회에서는 전국대회 2회를 포함해 총 6회를 수상하였다. 창업대회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비롯하여 전국 대회 4회를 포함해 총 8회를 수상하였다. 특히 선생님의 전문 분야인 용접 부문에서는 전국용접기능경기대회에서 총 7회 입상지도를 하였다. 선생님의 제자 중에는 졸업 후에 기능장이 된 학생도 있다. 화려한 제자들의 수상 경력을 선생님은 한사코 제자들에게 공을 돌린다. “자신은 학생들을 지원해준 것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좋은 학생을 만난 것은 저에게 행운”이라고 기꺼워하시며 말했다. 또 선생님은 졸업한 제자에게 산업 현장기술을 배워 기능장에 도전하여 용접기능장·배관기능장 등 총 15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기능 지도 뿐만 아니라 학생부장으로서도 개인생활을 포기하시고 일주일에 6일을 학생들과 함께 보내고 있다. 동료 교사들은 헌신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학생들을 위해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하나 같이 선생님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책임감과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정 선생님은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회 속에서 성장해가는 제자들을 보면서 저 또한 부끄럽지 않고 발전해가는 교사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진로지도와 교육 지원사업에 헌신한 선생님
조준익 趙埈翊 · 46세 | 경기 이천세무고등학교
  조준익 선생님은 매일 저녁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학생들 교육과 생활지도에 여념이 없다. 세무에 관한 중점교육을 하는 이천세무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시는 조선생님은 공무원시험 준비반 등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열성적이다.
   저녁 늦게까지 공부한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선생님 차로 직접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는 등 부모님 같은 정성을 들인다. 교무주임인 조 선생님은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그 시간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쓰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관사에서 생활한다. 한 달에 한 두 번 용인시 집을 다녀오는데, 주위에서는 선생님의 건강과 생활 그리고 가정생활을 걱정할 정도다.
   조선생님은 또 다문화 학생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이천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의 나이 차가 큰 아버지와 젊은 어머니 밑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지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관심의 결과로 만든 것이 일본어, 중국어, 몽골어, 러시아어로 된 학교생활 안내 책자다. 이 책을 새로 들어온 다문화 학생들에게 나눠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주고 세심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학생들과 인근 주말 농장에서 아로니아도 재배하며 얻은 수익금을 다문화가정 가정에 지원하기도 했다. 졸업한 학생에게서 감사의 편지도 올 정도로 선생님은 학생들의 기억 속에 존경스런 스승으로 남아 있다.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도 기획해 진행하고 있는데, 전국 최초로 방과후 학교내에 ‘아리랑학교’를 운영하며 우리의 전통문화을 배우고 익힐 수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과 ‘따복 장애인 농장’에서 ‘초록날개 원예 꿈의 학교’ 및 ‘너나들이 온라인 창업 마중물 꿈의 학교’를 지도하기도 하며 바른 인성 기르기 지도와 장애인의 경제 자립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국토사랑 체험활동’을 통해서는 나라사랑 의식을 고취시키고 ‘친구사랑’ 활동도 전개한다. 학생중심 봉사활동 동아리 ‘다이유’ 지도를 통해서는 학생이 주인되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기업, 외부기관 지원을 확보해 운영하기도 한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학교 주변에 지역공부방을 만들고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전개했다. 이런 공로로 대한민국 공무원상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17.3.7.), 이천교육 발전기여 교육장 표창(’16.12.31.),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교육감 표창(’16.12.31.)을 수여하기도 했다.
   동료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젝트에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모범적인 교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근면하게 생활하고 있고 동료교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 관사에서 생활하면서 밤늦게까지 지도하는 등 학생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칭찬한다. 조선생님은 “진학지도에 성공한 학생도 있지만 실패한 학생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많지만 지도를 잘 따라와서 성공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직접 만든 다양한 실험도구로 재미있는 물리수업을 이끈 선생님
채희진 蔡熙振 · 55세 | 전남과학고등학교
  ‘전교생의 담임 선생님’. 채희진 선생님은 전교 학생들의 물리 담당 선생님이자 전교생의 담임 선생님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물리과목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업 마다 각종 실험도구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 앞에서 시연함으로써 물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 실험도구는 100여개에 달할 정도다.
   2016년부터는 교무부장으로 활동하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 행사를 추진하면서도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적극 지도하고 다양한 과학 아이디어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전국단위 발명 및 과학전람회에 다수 입상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선생님은 지속적인 교과 연찬 활동으로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유발하고 창의성을 일깨우는 수업을 진행한다. 과학 영재들의 창의적인 물리 교과 수업 및 연구활동(R&E)을 지도하며 학교 밖 과학 대중화를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토요 생활과학교실’을 7년간 운영하고 있다. 채 선생님이 다양한 실험장치를 개발하여 활용하는 이유는 ‘심화된 과학 교육보다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이 미래의 우수한 과학자를 키우는 지름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의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한 R&E 지도에 열성을 다하며 교사 노래 동아리 ‘바투’를 만들어 공연도 하며 학생 및 교직원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려는 노력 또한 크다.
   과학고 학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보이는데 본인에게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과학영재를 키워낸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동료교사들은 “온유한 성격에 유머가 넘친다. 다른 교사들과 조화를 이루고 ‘교직의 본분은 학생과 항상 함께 한다’는 소명의식이 분명하다”며 “흥미를 갖게 된 학생들은 과학 전람회 및 R&E 지도를 부탁하며 따르고 수업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많은 팀의 학생 지도와 방과후 활동, 주말 학생 지도, 교무부장 업무를 겸하면서도 ‘항상 여유롭고 밝은 표정으로 동료와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라고 적극 칭찬한다.
   제자들은 “항상 재미있게 가르치시고 간단한 장치를 활용해 물리의 기본 원리를 설명해 주신다. 통기타를 전자기타로 변환하는 장치 등을 직접 만들어 전류의 원리를 설명해 주시고 수업 중 노래를 들려주시기도 한다”, “과학전람회에 참여하는 네 팀을 모두 꼼꼼히 챙겨주시고 프리젠테이션 준비와 보고서 등 세밀한 부분까지 살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신다”,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하기 쉽게 해 주신다. 아이디어가 탁월하시다”며 선생님의 정성과 헌신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
   학부모도 “학생들을 팀으로 구성해 지도하는데 있어 개인별 눈높이에 맞춰 지도하시고 자녀가 물리 수업을 들으면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만족스러워 한다. 곧 전근을 가야하는 선생님을 보며 “재직 기간이 더 길었으면 한다”고 할 정도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꾸준히 연구하며 쉽고 재미있는 실험도구를 끝없이 만들어내는 선생님은 과학교사로서의 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수업이 재밌어서, 학생들이 좋아서 열정을 불태우는 선생님
최명숙 崔明淑 · 61세 | 대구 성지중학교
  최명숙 선생님은 주변에서 ‘다된 샘’이라고 불린다. 정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정 교과 선생님, 충분히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여유를 가질 법도 한데 최 선생님은 여전히 학교에서 가장 바쁜 분으로 통한다. 수업을 위한 연구 활동 외에도 연수, 외부 강연, 동료 교사 수업 컨설팅 등 최 선생님을 필요로 하는 곳이 아직 너무나도 많다. 그러면서도 선생님은 수석교사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며 겸손을 잃지 않는다.
   선생님은 다양한 연구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수업 방법을 도입하고 학생들이 가정 교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휴직을 했다가 복직한 50세 때부터 대학원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등 더욱 연구 활동에 매진했다. 연구 활동이 너무 재미있고 잘 맞아서 수석교사를 지원하게 됐다는 선생님은 그야말로 교사가 천직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이 수업하는 방법은 ‘거꾸로 교실’이라 불린다. 거꾸로 교실이란 학습의 주도권을 교사가 아닌 학생들에게 주는 것으로 원래 수업 때 강의해야 할 부분을 미리 동영상으로 만들고 학생들이 수업 전에 보고 오도록 한다. 강의를 미리 보고 온 학생들은 모둠별로 함께 참여하는 협력 학습을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수업 내용만 듣는 것보다 학생들이 훨씬 더 잘 기억하게 되고 직접 참여해보며 수업을 주도해간다. 전통적인 교수법으로 수업을 해도 충분할 텐데, 학생들 그리고 처음엔 선생님 본인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몇 년째 수업을 하게 된 것은 학생들이 가정 교과에 관심을 더 갖게 하고 싶다는 교사로서의 욕심 때문이었다. 가정 교과는 수능에도 나오지 않고 자연스레 학생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거나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개선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런 거꾸로 교실 덕분에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더 잘 이해가 된다며 매우 만족도가 높다. “왜 가정은 일주일에 1시간 밖에 수업을 안 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다.
   선생님은 이런 성과를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같은 가정과 선생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수업법을 알려 주고, 수석교사로서 초임 교사들의 멘토 역할을 맡으며 다양한 수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력이나 수석교사라는 지위 등을 앞세워 이런 저런 지시를 할 수도 있으나 선생님은 결코 그런 법이 없다. 지시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그런 방식을 사용해보는 것이 어떤지 권유하며 각자에게 맞는 수업법을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따르는 동료들이 많고, 교무실 내에서 그야말로 ‘어른’이라 불릴 만 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렇게 끊임없이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수업법을 연구하고 동료 선생님들과 공유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선생님은 ‘재미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업이 재미 있고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려워 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 차기 때문에 열정을 갖고 활동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열정 외에도 선생님은 학생 사랑도 지극하다.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도와준 적도 많은데 결코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제자들을 살피고 있다. 선생님은 아마도 퇴임하는 마지막 날까지 배우고 또 배우며 학생들을 위해 온 힘을 쏟는 진정한 ‘참스승’으로 불리울 것 같다.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선물한 선생님
최소영 崔素榮 · 42세 | 충남 염작초등학교
  최소영 선생님의 곁엔 항상 아이들이 있었다. 점심시간에도, 방과 후에도, 아이들은 선생님을 둘러싼 채 이야기꽃이 한창이었다. ‘엄마처럼 따뜻한 교사’가 되고자 했다는 선생님의 노력은 이렇게 몸소 증명되고 있었다.
   최 선생님은 현재 교무부장과 담임을 겸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교무부장은 업무중심의 보직교사인 만큼 담임교사로 배정하지 않지만, 아이들의 바람으로 계속 담임교사를 맡게 되었다. 앞으로 최 선생님이 계속 담임을 하게 해달라며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학교장에게 편지를 쓸 정도였다.
   이렇게 최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 중엔 베트남에서 온 다문화 학생도 있다. 낯선 환경과 서툰 한국어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던 다문화 학생들은 최 선생님의 어울림 교육 아래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교내 다문화 축제를 개최해 월남쌈 만들어 먹기, 베트남어 배우기 등의 활동을 주도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문화 학생의 어머니를 위해 매번 온라인 번역기와 베트남어 사전을 찾아가며 ‘학교 생활 안내’도 따로 작성해 보냈다. 그 특별한 정성은 다문화 학생과 학생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고마움을 안겨주었다.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최 선생님의 열정은 2009년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 대상학교에서 교육 복지 업무를 담당하며 시작됐다. 4년간 교육복지 대상학교에서 근무하며 가정의 돌봄이 어려워 학교생활까지 문제를 겪는 학생들과 마주했다. 그때 ‘마음으로 이해하는 법’을 깨달았다는 최 선생님은 이후 농어촌 벽지학교로 가서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위해 힘썼다. 체험활동, 진로교육, 돌봄교실 운영 등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꾸준히 지원했다.
   실제 교육에 기반을 둔 연구 활동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총 85회에 이르는 직무연수를 거쳤고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자료 개발에 힘썼다. 그 결과 전국교육자료전, 수업 연구대회, 학력증진 실천 연구대회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현재 근무 중인 염작초등학교에서도 최 선생님의 노력이 빛났다. ‘내 생애 첫 책 쓰기’, ‘위인전 읽기’, ‘책방 나들이’ 등의 독서교육과 창의적인 학급경영으로 2013년도 충남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2014년도 제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성교육이다. ‘보듬고, 나누고, 베풀고’라는 가치관 아래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왔다. 칭찬 선플 달기, 헬퍼(Helper)제 운영, 바른 말 고운 말 사용하기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또 학교 텃밭에서 다양한 작물들을 함께 가꾸며 살아있는 인성교육을 실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선생님은 여전히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교사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본인의 역량과 노하우를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업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생님이고 싶다”며 따스한 미소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