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2022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7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고영란 (경기 상록초등학교)
- 이대열 (충남 수덕초등학교)
- 가덕현 (충남 태안여자중학교)
- 권용덕 (대구 매천중학교)
- 신배완 (전북 함열여자고등학교)
- 이선화 (경기 판교고등학교)
- 김상호 (서울 한국우진학교)
환경교육에 열(熱)과 성(誠)을 다하는 선생님
고영란 l 상록초등학교
  ‘지구 환경 위기에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고영란 선생님의 교육 발자취는 이 작은 고민에서 출발한다. 여기에 환경문제를 학교 교육에 녹여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졌다. 환경교육 대학원을 이수하고 지속가능발전교육, 신재생에너지교육 수업모델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힘썼다. 지속적인 연구, 강의, 집필 등의 활동도 이어가며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수업모델의 일반화였다. 교사 및 관리자 대상 직무연수, 선도학교 등에서 동료 교사들에게 수업 시연과 자료 공유를 하며 직접 연구한 교육프로그램을 학교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또한 학교현장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보완을 거듭했다. 이렇게 개발한 수업들은 학생들을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인도했다. 고영란 선생님이 고안한 ‘놀이터 민원수업’, ‘깨끗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학생들로 하여금 마을공동체의 주체가 되어 마을 공동의 일에 올바르게 참여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도록 했다. 특히 놀이터 민원수업은 일본 ESD연구회에 해외사례로 소개되기도 하며 국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외에도 교내 자원순환 프로젝트 동아리를 만들어 자원순환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해주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자원을 아껴 쓰기 시작했고, 나아가 다양한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동아리 학생들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주관한 발표대회에 참가해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때 받은 상금으로 안산 본오동 거주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양말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이웃사랑에도 모범을 보였다. 동료 교사들은 고영란 선생님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귀한 교사”라 말한다. 아이들을 지극한 사랑으로 지도하는 것은 물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교권이 실추되고 학부모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각박한 교육현실 속에서도,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열정을 다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고영란 선생님은 학교 구성원들이 보내준 믿음에 화답할 것임을 다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해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농어촌 벽지학교에 미래교육을 뿌리내리다
이대열 ㅣ 수덕초등학교
  이대열 선생님은 전교 학생수가 50명 내외인 농어촌 벽지학교에 근무하면서,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다채로운 교육과정 및 수업자료를 개발했다. 이대열 선생님에게는 한 가지 믿음이 있었다.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은 ‘혼자’가 아닌 ‘함께’ 일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밤낮없이 연구한 미래교육 교수법을 널리 일반화시키기 위해 힘썼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공모하는 교사연구회를 조직해 SW 및 AI 도움자료를 개발했고, 충남교육청 정책 공모에 지원해 작은 학교 메이커 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도 연구해왔다. 2017년부터는 충청남도의 생활 개발팀에 참여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역 교과서를 개발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로는 온라인 수업을 위한 수학과 수업자료를 촬영해 충남교육청에 탑재하고 AI도움 자료를 개발했다. 또한 저학년 대상의 AI 자료 보급을 목표로 다양한 도움 자료를 구성해 공주교육대학교 주관 AI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였다. 그밖에도 AI 기반 평가를 위한 스마트펜 활용 도움 자료, 환경과 AI를 연계한 활동 도움 자료 등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미래교육 교수학습방법의 일반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었다. ‘학생이 몇 십 명 밖에 없는 시골학교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편견에 맞서야 했고, 실제로 학교 내에 미래교육 실천을 위한 기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대열 선생님은 그럴수록 더 최선을 다했다. 모자란 기자재가 있으면 자비를 들여서 구입했고, 정보영재 학급을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지역인재를 양성했다. 낙후된 공간을 활용해 컴퓨터실도 만들며 SW, AI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은 곧 열매를 맺었다. SW 교육과 이러닝 활성화 등의 유공으로 다수의 장관표창을 받았으며, 직접 지도한 SW 동아리가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EBS 미래 교육 혁신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기도 하면서 작은 학교 학생들도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교직에 몸담은 17년간 미래교육 매진했던 만큼, 그동안의 활동들은 하나 둘 모여서 발전된 학교 문화를 만들어왔다. 이대열 선생님은 “지역의 열악한 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미래교육에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학교 도서관 정상화와 연극 지도에 헌신하신 선생님
가덕현 ㅣ 태안여자중학교
  가덕현 선생님은 농어촌 학교의 도서관 정비와 연극 지도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했다. 가덕현 선생님이‘학교 도서관의 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데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계기가 되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가장 역할과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선생님은, 모교의 도서실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근로 장학생에 자원했다고 한다. 그 시절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도서 관리와 독서지도에 안목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가 된 후에는 부임하는 학교마다 쓰지 않거나 기본 용도로 사용되지 않은 공간을 도서실로 바꿔 독서교육에 활용했다. 이전 근무지인 홍성여자중학교에서는 방치된 자습실을 도서실로 개조해 학생중심의 독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서남중학교에서는 학생도서위원 자치 활동을 하며 매년 보유 도서 전수조사를 진행해 도서실을 새롭게 정비했다. 근흥중학교에서도 폐가식 도서대출 방식을 전면 개가식으로 전환하였고, 학생도서위원 자치활동을 활성화 하는 등 교내 도서실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현재 재직 중인 태안여자중학교에서는 도서관 리모델링 추진과 더불어, 글쓰기동아리를 개설해 교실 안팎으로 글쓰기 지도에 힘쓰고 있다. 국어 교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농어촌 학생들의 문학적 소양을 개발해주기 위해서다. 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인자한 지도법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남다른 인기를 자랑한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연극 지도에도 헌신해왔다. 연극 활동이 청소년기 아이들의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키워 학생의 성장에 기여한다고 믿었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부임하는 학교마다 연극동아리를 창단해 공연을 펼쳤으며, 타 학교의 연극 지도 컨설팅도 활발히 해왔다. 이밖에도 문화체험캠프와 다양한 축제를 기획해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다. 연극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연극을 하면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했다”며 가덕현 선생님의 노력에 화답했다. 연극으로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끌어내면서, 연극 교육은 동료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가덕현 선생님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지속적인 연극 활동 지원을 위해 지역 예술인들과 마음을 모아 (사)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 태안지부를 창립하고,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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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학생들에게 아름다운 학교생활을 되찾아준 선생님
권용덕 | 매천중학교
  “비행을 저지르던 때에 선생님을 만난 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였습니다.” 학교를 믿지 않는 아이들이었다. 문제 학생이라 손가락질 받자 더욱 엇나가기도 했다. 그런 아이들이 권용덕 선생님을 만난 뒤 하루가 다르게 밝아졌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맡겼던 학부모들은 입을 모아 감사와 감동을 이야기했다. 권용덕 선생님이 재직 중인 매천중학교는 학생지도가 까다로운 학교였다. 외곽지역에 위치해있어 교내외 학교폭력 발생률이 높은 편이었고, 성인 범죄와 조직적으로 연계된 범법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학교와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었기에 지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권용덕 선생님은 학생안전부장을 자처하며 일탈학생들을 위한 등대가 되어주었다. 학생안전부장을 맡은 이후 ‘학교폭력 절반으로 줄이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으로 교육대상을 세분화해 학교폭력예방교실을 운영했다. 특히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경우, 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학교폭력예방교육을 기획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고픈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외부 상담센터에서 강사를 초빙해 일탈학생에 대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담당 교과인 음악과 연계한 학생지도 역시 돋보였다. 난타 동아리, 뮤지컬 동아리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었다. 세로토닌 난타 동아리에서는 학교 부적응·기초수급가정·한부모 가정 학생들과 함께 연주활동을 하며 교우관계 회복과 학교생활 적응을 도왔다. 뮤지컬 동아리에서는 학교폭력예방과 흡연예방을 주제로 한 뮤지컬 작품을 올리며 다양한 공연 기회를 마련했다. 지역 내 교육우선복지사업과 연계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이 연기와 춤, 노래를 배우며 마음껏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는 물론, 주말까지 할애해 학생들을 상담해주었다. 잦은 비행으로 소년위탁소에 간 학생을 위해 출소 때까지 꾸준히 면회를 가고, 다른 학교로 전학 간 학생도 원활한 학교 적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나누었다. 음악 쪽으로 진로를 정한 일탈학생을 위해 학원 상담까지 동행하며 좋은 지도자를 섭외해주었다. 이러한 노력에 학생들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 학기에 20건 이상 발생하던 학교폭력은 3건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선생님 덕에 진로를 발견한 학생들이 한림예술고등학교, 경북예술고등학교 등으로 진학해 재능을 펼치기도 했다. 권용덕 선생님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반응은 하나 같았다.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게 느껴지는 선생님”“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을 있는 어른”이라 말한다.‘학교 아빠’라 부르는 학생도 있었다.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준다는 의미다.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아가며 학생들을 지도한 선생님의 진심은,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동료교원들에게도 따스하게 물들었다. 권용덕 선생님은 “성장통을 겪은 아이들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전북 지역을 대표하는 과학 교육의 선구자
신배완 | 함열여자고등학교
  신배완 선생님은 교직을 성직(聖職)이라 여겼다.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으면 학생들을 보듬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을 원동력 삼아, 배움에 소외된 농촌 읍·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헌신적인 가르침을 이어왔다. 신배완 선생님이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이어온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은‘과학의 불모지’와 같았다. 과학 관련 문화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해, 과학에 우수한 역량을 보인 학생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없었다. 결국 신배완 선생님은 직접 발로 뛰며 기회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전북지역 과학교사 연구회, 전북과학교사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전문성 함양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렇게 습득한 지식들은 많은 연구 끝에 탐구 중심의 과학 수업, 과학 교육 봉사 등으로 열매를 맺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가족과학캠프’다. 1999년부터 한해도 쉬지 않고 운영해온 이 프로그램은, 전북 지역 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모여 다양한 과학 활동을 체험하는 캠프다. 교과서 밖의 과학을 체험할 수 있음은 물론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았고, 신청자를 다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과학 행사로 성장했다. 그밖에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지역과학체험마당을 기획해 농촌 지역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현재 재직 중인 함열여자고등학교 앞에는 많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과학탐구대회 수상 소식을 축하하는 현수막들이다. 많은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있었지만 지도교사의 이름은 모두 같았다. 바로 신배완 선생님의 이름이었다. 그만큼 선생님이 지도하는 교내 과학동아리는 전북 지역 내 정평이 나있다. 이 동아리에 들고 싶어서 함열여자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들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탐구역량을 끌어올려줌으로써 매년 다수의 탐구대회에서 유수의 성과를 거두었다. 과학동아리의 발자취는 단지 전국 단위 대회 수상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법도 가르쳤다. 익산 내 아동센터와 연계해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인근 지역 어린이들을 지도하는‘찾아가는 과학교실’을 진행했다. 매년 어린이날이면 동아리 전체가 익산 농촌어린이한마당에 참여해 과학부스도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전북 지역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그의 열정은 비단 과학 교과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환경 동아리, 평화통일 동아리. 토론 캠프 등을 기획해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교육을 실천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인공지능 동아리를 개설하고, 드론 교육 및 창의 교재 개발에도 앞장섰다. 학생들은 신배완 선생님의 성을 바꿔 ‘천배완’선생님이라 부르기도 한다. ‘천사 배완 선생님’이란 뜻이다. 제자들을 위한 선생님의 헌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신배완 선생님이라며 미소 짓는 아이들의 모습엔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교육이라면 언제나 최선을 다해온 노력의 크기만큼, 신배완 선생님이 걸어온 발자취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위기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상담실 수호천사
이선화 | 판교고등학교
  이선화 선생님이 근무하는 판교고등학교 상담실은 항상 북적인다.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마다 선생님을 만나려는 학생들이 줄을 서기 때문이다. 입시의 압박감, 교우관계 문제, 청소년기의 고민 등으로 심적 부담이 컸던 학생들에게 위안의 공간이자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희망 에너지 저장소’가 되어주었다. 교사가 꿈이었던 이 선생님은 가정형편으로 인해 간호사가 되어 국립경찰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후 틈틈이 공부해 보건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2007년 비교과 상담교사가 되어 곡선중학교 전문상담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학교상담에 관한 제도와 인식, 매뉴얼 등이 턱없이 부족했다.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이선화 선생님은 차근차근 길을 만들어갔다. 2008년 교육부의 학생 지원프로그램인 위(Wee) 클래스 시범학교에 공모해 선정되었고, 학교상담 분야를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열정과 희망을 갖고 위 클래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우수 운영사례로 평가받음은 물론 ‘제1회 Wee희망대상’에서 수상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전문상담교사, 교감, 교장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위클래스 강의 활동을 전개했다. 교내에서 상담실의 역할이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교상담의 필요성과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꼼꼼히 작성한 상담자료도 함께 나누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체계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썼다. 상담업무의 표준화 작업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함과 동시에 다양한 장학자료 및 상담 프로그램들을 학교에 도입했다. 이 중에서 교내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한 ‘친한친구 교실’ 프로그램은 학내외의 많은 관심을 받아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또한 학교상담관련 조례 제정을 위한 연구를 실시해 경기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학교상담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 예방 및 치료에도 각별한 노력을 쏟았다. 최근 청소년 우울증이 크게 증가하면서 도움이 절실한 위기학생들이 많아졌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간호사 경력을 살려 학생들의 상담에 병원과 학교 모델을 병합한 ‘경기도교육청만 병원형 위(Wee) 센터’ 모델을 만들어 운영했다.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전북교육청에서도 해당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등 타 지역으로도 이선화 선생님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 학교는 학업의 공간을 넘어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선화 선생님은 “교과교육만큼 학생상담도 아이들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상처받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인 관계맺기를 통해 회복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꿈을 밝혔다.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선생님
김상호 | 한국우진학교
  김상호 선생님은 1996년 특수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애화학교를 거쳐 2003년부터 한국우진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우진학교는 지체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국립특수학교로, 중증?중복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 김 선생님은 이전에 근무했던 애화학교, 그리고 우진학교에서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 선생님은 애화학교 근무 당시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등산 및 암벽타기, 자전거 국토순례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다. 장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 덕분에 EBS의 <도전! 새로운 나>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도 있다. 이런 활동은 우진학교로 옮긴 이후에도 계속됐다. 활동이 제한된 중증지체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우미 동반형 공동체 캠프를 운영하고, 움직임이 제한된 지체장애 학생들이 학교 둘레를 산책할 수 있도록 ‘은하철도 999 우진열차’를 제작?기획하는 등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앞장서서 해왔다. 김 선생님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 ‘보치아’를 빼놓을 수 없다. 우진학교 교기(校技)로 지정되어 있는 보치아는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공을 던지거나 굴려서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한 공에 대해 점수가 주어지는 장애인 스포츠다. 뇌성마비 혹은 그에 준하는 근육퇴행위축증 등이 있는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인데, 우리나라는 패럴림픽 대회 보치아 종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보치아 강국’이기도 하다. 김 선생님은 우진학교 학생들이 이 보치아를 통해 운동을 하면서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교내 보치아 대회를 운영, 활성화하고 있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보치아 선수들을 육성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2명, 청소년 국가대표 5명 등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해왔으며, 이런 선수들이 기업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직장인 팀에 소속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보치아가 취업, 진로교육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중증지체장애 학생들이 많은 우진학교에서 취업을 하는 학생이 나온다는 것은 그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로, 보치아를 통해 장애를 가진 학생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또한 김 선생님은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우진학교 학생들은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많아 일반 학생들보다도 코로나 19에 훨씬 취약했다. 김 선생님은 코로나 19 방역에도 앞장서 교내 거리두기 실천 매뉴얼을 만들고, 방역 홍보 활동을 진행하는 작업을 총괄했다. 통학버스에서의 철저한 방역조치는 물론이고, 학교를 출입하는 과정에서의 감염 차단을 위해 출입구 비접촉 방역 시스템을 만들고 휠체어 소독기도 설치했다. 이런 김 선생님의 노력에 힘입어 2021년까지 우진학교는 단 한 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교육 현장의 모범 사례가 됐다. 솔선수범하여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선생님을 일컬어 동료 교사들은 황소 같다, 곰 같다는 표현을 했다. 그만큼 묵묵하게,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지 않고 자신이 할 일을 찾아 헌신한다는 뜻이다. 학교와 학생을 위한 사랑과 헌신, 이것이야말로 김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