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2021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6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정해경 (증평초병설유치원)
- 박미화 (대구가창초)
- 박영란 (김해 관동초)
- 권순학 (인천 덕적중)
- 한동규 (당진 합덕중)
- 정호근 (서울 보성고)
‘경청, 소통, 공감’으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선생님
정해경 鄭海鏡 | 증평초등학교병설유치원
  등원이 시작되는 아침이면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30년 가까이 유아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교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교사. 바로 정해경 선생님이다. 정해경 선생님의 학습지도 능력은 괴산·증편 관내에 정평이 나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긴급돌봄으로 혼란했던 시기에도 정해경 선생님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유치원 내 가장 경력이 많은 교사임에도 Zoom을 활용한 실시간 놀이 수업을 진행하며 비대면 원격수업을 선도했다. 아이들에게는 중단 없는 학습을 지원하고, 학부모에게는 유치원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소통에 힘썼다. 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현장 교육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매일 아침 등원지도는 물론 개인별 유아의 수준에 맞는 생활습관지도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선생님의 노력에 학부모들은 믿음으로 화답했다. ‘병설유치원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정해경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며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정해경 선생님이 있는 유치원을 적극 추천할 것’이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기까지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뒷받침되었다.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연간 9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이수함은 물론, 다양한 워크샵 및 세미나에 참여해 수업 역량을 키워왔다. 유치원 교육과정 개선을 목표로 수업 및 교재 연구에도 열의를 쏟았다. 배움 중심의 개정누리과정 자료를 마련하고, 초등학교 입학 전 조기 적응을 위한 교육자료 ‘어서와 학교는 처음이지?’ 등의 개발 및 확산에 힘썼다. 특히 신규·저경력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충청북도 괴산증평교육지원청 신규교사 대상 멘토링으로 유치원 현장 적응 및 수업개선에 기여했고, 원내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원 연수를 실시해 유치원 교사들의 수업능력 향상을 이끌었다. 본인의 수업은 동료교사, 학부모, 교육실습생을 대상으로 상시 공개하며 배움과 나눔의 수업문화를 확산시켰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정해경 선생님에 대해 ‘모든 교사들의 스승 같은 분’이라 말한다.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존중하고 지원함으로써 모범이 된다는 것이다. 지도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먼저 맡아서 보듬어주고, 수석교사로서 평교사와 관리자 사이에 갈등이 없도록 소통하며 유치원 경영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누가 먼저 요청하지 않아도 도움이 필요한 곳엔 항상 정해경 선생님이 있었다. 오랜 교육 기간에도 여전히 아이들과 보내는 매순간이 즐겁다는 정해경 선생님. 그 순수한 열정에는 세 가지 비결이 숨어있었다. 바로 ‘경청, 소통, 공감’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심으로 소통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공감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해경 선생님의 이러한 교육철학 속에서 유아교육의 미래를 만나게 된다.
문화예술교육으로 행복한 울림을 만들어가는 선생님
박미화 朴美花 | 대구가창초등학교
  박미화 선생님은 교단에 서며 소명과도 같은 결심을 하게 된다. ‘나와 함께하는 모든 학생들의 삶을 행복한 울림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것이다. 진심과 성심을 담은 교육은 학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보듬어 주리라 믿었다. 박미화 선생님의 확고한 교육철학은 문화예술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예술교육이라 생각했다. 비록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외곽 지역의 학교이고, 시설의 보호를 받거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이 많은 환경이지만 학교 교육을 통해 예술적 소양을 키워주고자 했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학년 맞춤형 문화예술공연교육으로 체계화했다. 음악, 미술 등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누구보다 아침 일찍 등교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또한 지역의 문화예술기관과 MOU를 체결해 국악, 합창, 무용 등 다양한 체험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ADHD 판정, 자살시도 등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주말까지 할애해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현시킴은 물론 교육공동체의 문화적·인성적 성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박미화 선생님은 말보단 행동으로 지도하는 실천가다. 재능 있는 학생들을 음악발표대회, 미술실기대회 등에서 수상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성취감을 심어주었다. 쓰레기장처럼 방치됐던 학교 부지는 유럽식 텃밭으로 가꾸어 교육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점차 꿈과 마음이 성장할 수 있는 안식처로 자리 잡았다. 이는 학교 및 지역사회에 박미화 선생님의 우수한 평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문화예술 마음 울림 교육 프로젝트도 운영해왔다. 인근 지역의 특수학교 학생들과 대구가창초 학생들이 함께하는 미술놀이 ‘마음을 그리다’, 특수학교의 교가를 만들어주는 ‘마음을 노래하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인성교육의 지평을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합동 수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정을 기획해,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이 실시간 온라인 회의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힘썼다. 교내에서 학급당 인원수가 가장 많은 과밀학급을 맡고 있지만, 단 한 명의 학생도 소홀함을 느끼지 않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공개수업을 하는 날이면 동료교사들은 박미화 선생님의 수업에 참관하곤 한다. 아이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관찰하고 지도하는 열정은 동료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다. 수업을 지켜본 후배 교사는 ‘나도 죽기 전에 이런 수업을 꼭 해보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외에도 꾸준한 자기연찬과 재능기부로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견인했다. 학생·학부모·교사의 관계회복을 위한 멘토링 활동, 결손가정 제자들을 위한 기부 등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박미화 선생님이 만들어온 ‘행복한 울림’은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을 꿈꾸게 할 것이다.
단 한 명의 꿈도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
박영란 朴英蘭 | 관동초등학교
  박영란 선생님은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정도(正道)를 걸어왔다. 수업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학교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자기 주도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 마음은 40여년의 긴 교직 생활을 지탱해준 버팀목이었다. 수석교사로서의 출발점은 교육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수업연구였다. 김해동광초등학교 재직 시절 기초생활수급가정, 결손가정 등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습 부진을 겪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박영란 선생님은 '한 명도 소외됨이 없는 수업, 한 명의 꿈도 포기하지 않는 수업'을 목표로 그 학생들을 지도하고자 했다. 이에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희망사다리 프로그램, 다중지능검사지 개발 등 다양한 학습 활동을 고안했다. 열의를 잃었던 학생들은 박영란 선생님과의 수업으로 점차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해당 교육과정은 수업연구교사 발표대회 1등급 성과를 달성하기도 하며 선생님의 노력을 증명했다. 보다 깊이 있는 수업연구를 위해 학부모와의 긴밀한 교육공동체 구축에 힘썼다. 교사와 학부모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행 파트너라는 생각에서였다. 연구주제에 대한 안내, 유익한 교육정보, 가정에서의 생활습관 등을 꾸준히 전달하며 학교교육 및 담임에 대한 신뢰를 이끌어냈다. ‘우리 아이가 박영란 선생님 반이 되면 로또당첨’이라며 교무실에 반배정 요청 전화를 건 학부모가 있을 정도였다. 박영란 선생님은 학부모 일동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하며 ‘믿을 수 있는 교육자’임을 증명했다. 이후 경상남도 수업명사로 임명되며 뛰어난 수업운영 능력을 더욱 인정받게 되었다. 김해교육지원청, 경상남도교육청 장학컨설턴트 활동을 통해 수업으로 학교를 변화시키는 구심점 역할도 했다. 지금까지 약 900회에 이르는 연수와 강의를 거쳐 교육역량을 쌓았고, 경상남도교육연수원에 출강했으며 현재까지 56개의 강좌가 등록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경상남도 교실수업 혁신의 중심에는 박영란 선생님이 있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교육위기 속에서도 박영란 선생님의 가치는 빛났다. 그동안 다져온 교육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변화된 수업에 대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개별 맞춤평가 피드백을 실시하며 학력격차를 줄이는 데 공헌했다. 동료교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수업 및 연구자료를 나눔하며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데 앞장섰다. ‘저경력 선생님들은 반드시 박영란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해야 한다’는 주변의 평가가 나올 만큼 학생 지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박영란 선생님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서 ‘선생님 감사해요’라는 눈빛을 읽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 순수한 눈빛을 지켜주기 위한 노력들이 모여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남은 교직생활 동안에도 아이들이 세상의 탁류에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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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지역사회를 하나로 이으며 학생들과 교감하는 선생님
권순학 權純學 | 덕적중학교
  권순학 선생님은 1987년 선인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다섯 학교를 거친 후, 2019년 덕적중학교에 부임했다. 37년의 교직생활 동안 선생님은 학생들을 이해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 믿었다. 언제나 ‘나부터 실천한다’는 프로 정신으로 제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다졌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덕적중학교 학생들은 권순학 선생님을 ‘전국의 수많은 수학 선생님 중 단연 최고’‘부모이자 친구가 되어주는 선생님’이라 말한다. 수학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시는 것은 물론 수업 외적으로도 누구보다 따뜻하게 보듬어주신다는 것이다. 가장 나이 차이가 나는 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권순학 선생님은 인천광역시 수학교육연구회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학교 주변 생태를 이용한 ‘Math Tour’, 덕적군도의 환경과 역사를 연계한 수학프로그램 등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학생들과 퀴즈를 풀면서 일상 속 수학의 즐거움을 공유했고, 학생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개별화 교육프로그램으로 맞춤형 학습을 도왔다. 또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공모해 학생들에게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남달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챙겨먹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재학생들의 아침밥을 챙겨주는 ‘아침이 준비되어 있어요!’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심어주기 위한 ‘정리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방과 후에는 굴삭기와 지게차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성취감을 독려했고,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으로 환경 친화적 생활태도를 심어주었다. 휠체어를 타고도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장애학생들을 배려하며 어떤 활동에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겼다. 권순학 선생님은 덕적군도 전문가로도 불린다. 선생님은 지난 3년간 덕적군도의 역사와 생태, 문화재 등 덕적과 관련된 모든 사료를 연구하며 ‘덕적군도 바로알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주민들도 쉽게 가보기 어려운 곳들을 학생들과 함께 탐방하기도 했다. 이렇게 발견한 정보들은 블로그와 덕적소식지에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지역사회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선생님은 ‘수학으로 가까워지는 덕적군도’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학교를 수학나눔학교로 운영하는 동시에 수학캠프, 파이(π)데이 등의 행사를 개최해 수학을 매개체로 덕적군도를 배워가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덕적도 감동프로젝트 ‘꿈꾸는 목공교실’을 통해 주민들의 평생교육에 힘쓰는 등 뜻깊은 교육활동에 앞장섰다. 권순학 선생님은 2016년 정부 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선생님은 ‘모범’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교사다. 동료들 역시 선생님을 ‘힘든 일은 본인이 다 하면서 칭찬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사람’으로, ‘학생들과 가장 친밀하고, 모두를 존중하며 신뢰감을 주는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언제까지나 아침 등굣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싶다는 권순학 선생님. 그 특별한 열정이 우리 교육의 미래를 말하고 있다.
탐구 수업과 융합 교육의 선구자
한동규 韓東奎 | 합덕중학교
  “성장하는 아이들을 돕는 것이 나의 임무” 한동규 선생님에게는 남다른 사명감이 있었다. 배움에 소외된 학생들을 돕고자 모두가 기피하는 농촌 읍·면 지역의 학교에서 근무하며 가르침을 이어왔다. 한동규 선생님은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 역량’이라 생각했다. 교육의 기본이 되는 수업 내실화에 각별히 노력해온 이유다. 물론 어려움은 있었다. 외곽 지역의 특성상 학생지도나 새로운 수업 방식 등을 배우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 결국 직접 발로 뛰며 답을 찾아갔다. 해마다 각종 연구회와 컨설팅에 참여하며 전문성 함양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렇게 습득한 지식들은 많은 연구 끝에 탐구 중심의 과학 수업, 교과 융합형 ICT 활용 수업 등으로 열매를 맺으며 교육혁신을 이뤘다. 특히 2020년 충남교육청이 주관하는 ‘어서 와! 충남 온라인 학교’의 강사로 참여해 유튜브를 이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기존의 대면 교육이 힘들어진 여건 속에서 효과적인 원격 수업을 운영하고 정착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AI 교육·원격교육 등에 대해서는 당진 관내를 넘어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교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2018년 교육부 장관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19년 또다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노후된 학교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다. 필요한 공간과 물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동료교사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가장 먼저 솔선수범했다. 새로운 교육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경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는 상보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갔다. 한동규 선생님의 열정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주변 동료들은 ‘선배들에게는 좋은 자극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믿고 따를 멘토가 되어주는 교사’라고 평가했다. 학교에서는 한동규 선생님이 한다면 어떤 교육 활동이라도 믿고 맡길 정도로 매우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담임은 ‘교직의 꽃’이라는 생각으로 연구부장, 수업 나눔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매년 담임을 맡고자 했다. 담임을 하며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보람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체험학습, 체육 활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기획했다. 때로는 선생님의 집으로 직접 초대해 따뜻한 끼니를 챙겨주기도 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헌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학생들에게 헌신한 준 한동규 선생님을 ‘누구보다 우리를 아껴주시는 진정한 스승’이라 말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연락하고 싶은 선생님이라며 미소 짓는 아이들의 모습엔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한동규 선생님이 걸어온 교육의 발자취는 언제나 진솔했다. 한결같은 그 열정이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 발명 교육의 선구자
정호근 鄭豪根 | 보성고등학교
  정호근 선생님은 국내 발명 교육을 이끈 21년차 과학 교사다. 그는 교사가 된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신입 교사였지만 2000년에 발명 동아리 ‘사이노베이터(SCINOVATOR : 과학으로 세상을 개혁하는 사람들)’을 신설하여 이끌어 나갔다. 21년 간 동아리를 이끌어 온 결과, 보성고의 과학 발명반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실 정호근 선생님은 대학교 재학 당시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에서 특허청장상을 탈 만큼 발명 분야에 재능이 있었다. 발명대회 수상자에서 교사가 된 1호 사례도 바로 정호근 선생님이다. 교사였던 어머니의 권유로 과학 선생님이 된 그는 단순히 입시를 위한 과학 수업이 아닌 꿈을 심어주는 수업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싶었다. 정 선생님이 처음 발명 교육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발명을 교과과정 속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해외로 나갔다. 10여 년 전부터 방학 때마다 사비를 털어 미국 등 발명 선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를 둘러보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과학교구를 잔뜩 사들고 왔다. 견문을 넓혀 배워온 지식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함께 사가지고 온 교구로 실험을 해 보며 과학수업에 응용하곤 했다. 꾸준히 쌓아온 노력의 결과는 대단했다. 발명반 학생들이 출원한 특허·실용신안은 250개가 넘고 특허청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에서 보성고는 학생·지도교사·교원 부문 3개 영역을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정 선생님 개인으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국 규모의 교원 발명 대회인 ‘교원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최다 수상을 거머쥐었다. 특허청에서도 인정한 교사가 바로 정호근 선생님이다. 과학고가 아닌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이와 같은 어마어마한 실적을 내자 보성고 발명반의 명성은 전국적으로 높아졌다. 전국 과학 교사 모임에서 정호근 선생님은 빠져서는 안 될 인물이다. 그는 교사들의 교사로서 본인이 가진 재능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긍정적인 순환은 그가 지도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발명반 제자들은 관련 분야 박사학위를 받거나 창업을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제자들은 틈날 때마다 학교를 찾아와 고교 후배들에게 노하우와 최신 정보를 아낌없이 전수해 주고 있다. 정호근 선생님의 발명 교육은 최근 대두되는 AI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각광받고 있다. 그의 교육법은 이미 시대를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보성고는 2011년 교육부가 STEAM 교육 도입을 본격화하기 전부터 융합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인정받으며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든 용어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과학기술분야 우수인재를 확보키 위해 STEM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STEM에 A(인문·예술) 요소를 더해 과학기술 교육뿐 아니라 창의성을 기르는 STEAM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성고는 현재 STEAM 선도학교, 서울시교육청 메이커거점학교로 선정되어 융합 인재 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정 선생님이 있다. 학교에서 만난 모든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정호근 선생님을 칭찬했다. 특히 보성고 이상현 교장은 정 선생님을 ‘학교의 보배’라고 표현했다. 정호근 선생님은 앞으로도 본인이 배우고 겪은 것을 다른 교사와 학생들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