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올해 수상자
 
** 아래 내용은 [2024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7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강수정 (경남 병곡초등학교)
- 류은실 (경북 구미문성초등학교)
- 이혜진 (대구불로초등학교)
- 최윤진 (대구황금초등학교)
- 신영섭 (경북 유강중학교)
- 한설 (전북 전주화정중학교)
- 신문창 (부산자동차고등학교)
독서교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그리는 선생님
강수정 ㅣ 경남 병곡초등학교
강수정 선생님의 교실엔 학생들 사진이 가득 차 있다. 액자 속 정성스레 보관된 수많은 사진은 마치 전시회장을 방불케 한다. 사진 옆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그림책이 빼곡하게 놓여있다. 전문 작가가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그림책들은 학생들의 자부심이자 병곡초등학교의 자랑이다.

강수정 선생님의 ‘1인 1 그림책 출판’ 활동은 벤치마킹하려는 학교가 줄 이을 만큼 지역 내 정평이 나 있다. 아이들이 직접 작가가 되어 이야기와 그림을 창작하는 이 활동은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일반인 출입 금지’ 문구를 본 어느 학생이 “저희는 일반인이 아니라 그림책 작가예요!”라고 외쳤을 만큼 말이다.

학부모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것도 강수정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다. 사소한 일상도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겨 별도 커뮤니티에 업로드하고, 수업에 활용된 교육자료도 꼼꼼히 공유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덕분에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었고, 가정 내 교육에서도 방향성을 잡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료 교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강수정 선생님은 교사 독서 모임, 수업 연구회 등을 통해 꾸준히 교육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책 발표회’, ‘100일 배움 잔치’와 같이 색다른 활동들도 동료들과 충분히 의견을 교류하며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동료 교사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했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병곡초등학교는 2년 새 10명의 학생이 타지에서 전학해 오는 성과를 냈다. 강수정 선생님의 활발한 교육 활동이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였다. 특히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강수정 선생님을 믿고 전학을 오는 경우도 있었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어려웠던 학생이 스스로 만든 그림책을 당당히 발표하고, 학업 부진 학생이 공부에 흥미를 붙이며 좋은 성과를 냈다. 모두 강수정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 덕이다.

그럼에도 강수정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신의 원동력이라 말한다. “저는 학생들의 현재를 마주하는 사람이지만, 저로 인해서 학생들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하다.”며 더욱 즐거운 교실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과학·환경 교육을 바탕으로 한 미래교육의 선구자
류은실 ㅣ 경북 구미문성초등학교
류은실 선생님은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입견을 바꾸기 위해 힘써왔다. ‘어렵기만 한 과학 시간’이 아닌 ‘수업이 기다려지는 과목’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말이다. 수업 자료 및 교수 학습법 개발,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 소규모 학교의 과학교육 환경 개선 활동 등을 쉬지 않고 이어온 이유다.

노력의 중심에는 학생 참여형 과학 수업이 있다.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주도하며 양질의 과학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했다. ‘플라스틱 행성 지구를 구하라!’와 같이 류은실 선생님이 새롭게 개발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과 더욱 친숙해졌다. 함께 탐구하며 협동심을 배우는 것은 덤이다.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STEAM 교육 활성화에도 힘썼다. 과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과를 융합한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내 수업에 정착시켰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 한 STEAM 수업은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여년간 ‘빗물’을 주제로 기후 위기 극복 및 환경 보호 수업을 진행했고, 빗물 활용 수업은 우수 교육사례로 선정되어 출판·방송·컨설팅 등을 통해 전파됐다. 그 결과 환경 분야 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학생들이 실생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이다.

또한 농어촌 학교의 과학교육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과학 체험의 기회가 적은 농어촌 학생들에게 질 좋은 과학교육 환경을 제공해 주고자 과학실 현대화 사업에 참여했다. 꾸준히 과학동아리도 운영하며 농어촌 학생들이 학교에서 과학을 더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류은실 선생님 덕분에 학생들은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이렇게 쌓아온 수업 역량을 나누는 것에도 아낌이 없다. 공개수업, 강연, 컨설팅, 사례집 제작, 정책 토론회 참석 등으로 지속적인 교육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동료 교사들은 “류은실 선생님은 수업, 학생 지도, 학부모와의 소통, 교내 업무, 동료와의 관계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교사”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학생들도 ‘본받고 싶은 사람’으로 류은실 선생님을 뽑으며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류은실 선생님은 “학생들과 교실에서 수업하고 탐구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하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맘껏 누리는 교사가 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글로 세상을 읽는 기쁨을 선물하는 길라잡이
이혜진 ㅣ 대구불로초등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성공의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신념으로 한글 교육에 헌신한 이혜진 선생님. 2학년 학생 50명 중 4명이 한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불로초등학교에 자원하여 한글 미해득 학생· 문맹 학생·다문화 학생들에게 맞춤형 개별 지도를 시작했다.

‘까막눈’이라는 편견 속에 자신감을 잃은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수월하지마는 아니었다. 수업을 버거워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자녀의 한글 미해득 문제로 학교에 항의 연락을 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하지만 이혜진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볍고 쉬운 교육부터 시작해 성취의 기쁨을 느끼게 하자’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독려했다.

보다 재밌게 한글을 가르치고자 하는 뜻에서 시작된 것이 '히히히(천천히, 꼼꼼히, 꾸준히)’ 읽기 교실이다. 이혜진 선생님은 이 읽기 교실을 마련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준별 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움직이는 받침 글자 놀이, 윷놀이로 익히는 발음 수업, 한글 보드게임 등 학생들이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어 학습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다. 그 결과 수업을 따라오지 못했던 학생이 단 3개월 만에 한글을 완벽히 배워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거나, 교과서조차 읽지 못했던 2학년 학생이 교내 다독상을 받는 등의 놀라운 성과를 냈다.

아이들의 변화에 학부모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글을 몰라 늘 위축되어 있던 아이가 이혜진 선생님을 만나 밝아졌다", “남들보다 한글 습득이 느린 우리 아이가 늘 걱정스러웠는데 이혜진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글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해서 운영해 왔다. 놀이 중심의 활동과 함께 한국 문화를 소개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가정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학습 효과를 높였다.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 한국어 집중 배움 프로그램 운영 강사로도 활동하며 학교 밖 다문화 학생들까지 한글 문해력을 키우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혜진 선생님의 학생 사랑은 주변에 큰 귀감이 되었다. 동료 교사들은 "모든 학생에게 따뜻한 관심을 쏟고,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며 존경을 표했다. 한글 미해득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면서 전반적인 학교 교육의 질을 높였다는 평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서툰 손 글씨로 전한 편지에는 “선생님 덕분에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다른 과목 공부도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는 감사의 마음이 꾹꾹 담겨있었다.

이혜진 선생님은 "한글 미해득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한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우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따뜻한 햇살처럼 아이들의 내일을 비추는 선생님
최윤진 | 대구황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해 온 최윤진 선생님. 그는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교육자다.

과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에 불을 지피고,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워주는 최윤진 선생님은 학교를 살아있는 과학 실험실로 만들었다.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과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과서의 오류까지 꼼꼼하게 바로잡는 열정으로 '올해의 과학교사상'과 'STEAM 유공교원 표창'을 수상했다.

학생들도 최윤진 선생님의 따뜻한 지도 덕분에 학습 태도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과학이 어려웠는데 최윤진 선생님 수업을 들은 뒤부터는 과학 실력이 많이 늘었다. 동화를 읽는 것처럼 재미있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악을 활용한 인성교육에도 힘썼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의 힘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자는 뜻이었다. 최윤진 선생님은 '교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이끌며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했다. 아이들이 직접 교가 작사·작곡·노래에 참여한 것이다.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함께 교가를 만들며 가까워지고, 학부모와도 소통하며 학교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했다. 직접 만든 교가를 부르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 학생들은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 밖에도 맞벌이 가정과 소외 학생을 위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교원 및 다문화 사회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여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대 예비 교사들에게 실무 교육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윤진 선생님의 열정은 동료 교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선생님들이 존경하는 선생님’이라 말할 정도다. 공개 수업·장학 지도·수업 컨설팅 등 '수업 전문가'로 쌓아온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고, 다양한 수업 방식을 고안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선생님이란 평이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헌신해 온 발자취는 또 다른 이정표가 되고 있다. 직접 가르쳤던 제자 중 5명이 최윤진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 교사로 입직했고, 자녀들도 엄마의 모습을 보며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키웠다. 최윤진 선생님은 "앞으로도 따뜻한 햇살처럼 학생들을 비추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활기 넘치는 학교를 만든 선생님
신영섭 | 경북 유강중학교
유강중학교의 운동장은 등교 시간 전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신영섭 선생님이 지도하는 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학생들 때문이다. 배구, 배드민턴 등 친숙한 스포츠 이외에도 플라잉 디스크, 티볼와 같이 다소 생소한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학교생활을 만들어 준 신영섭 선생님 덕분이다.

학창 시절 은사님을 보며 교직의 꿈을 키웠다던 신영섭 선생님은, 과거 자신의 은사님이 그랬듯 학생들이 기댈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학교 안에서만큼은 누구나 자유롭게 배우고 뛰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들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했다. 모두가 기피하는 학생부장, 학교폭력책임교사에 자원해 온 이유다.

교내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게는 꾸준히 상담 지도를 실천했고, 경제적인 문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멘토 역할을 했다. 아이들의 변화를 옆에서 지켜본 한 학부모는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있을 때면 신영섭 선생님이 상담으로 갈등을 잘 중재해 주신 덕분에, 유강중학교에는 소위 말하는 '일진'도 없고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참 좋아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영섭 선생님이 주도하는 스포츠클럽 활동도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시도 대회에 출전하도록 지도해 성과를 거둬왔다.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들 스스로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갈 만큼 유강중학교의 스포츠클럽은 인기 만점의 활동이 됐다. 이러한 노력 덕에 신영섭 선생님 부임 전 매년 25건 이상 발생하던 학교폭력 신고가 부임 이후는 5건 이하로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의 날 감사장을 받고,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학교 밖에서도 신영섭 선생님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경주에 위치한 한림야간중고등학교에서 일주일에 3~4시간을 투자하며 꾸준히 교육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만학도 어르신들과 이주민 여성들에게 수업을 지도하고,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간단한 운동법도 가르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밖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학교에서 꾸준히 멘토링을 하고 있다.

은사님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했던 신영섭 선생님은 이미 따뜻한 스승의 모습 그 자체였다. “학생들의 웃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던 신영섭 선생님은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따뜻한 사랑으로 학교에 온기를 채우는 선생님
한설 | 전주화정중학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을까?” 한설 선생님의 교직 생활은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학생들의 진심을 듣고자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취득했고, 모두가 힘들어하는 학생부장 업무를 전담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성인이 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을 돕기도 했다.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는 한설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이었다.

한설 선생님은 오랜 기간 학생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을 담당했다.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본 주변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된 학생부 업무였지만, 직접 학생들의 갈등을 마주하고 보니 열정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했다. 마음치유&생명지킴 운영학교,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학교, 인성교육 중점학교 등 도교육청의 목적사업을 적극적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했다.

현재 재직 중인 전주화정중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전주 내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중학교다. 그만큼 학교폭력 문제도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신설 학교인 탓에 학생생활규정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한설 선생님은 꼼꼼한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학생·학부모·교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이끌며 전주화정중 최초의 학생생활규정 제정에 기여했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 사제 동행 동아리 ‘어벤져스’를 창설해 적극적인 활동을 주도했다. 학생 자치회와 함께 바른 인성 캠페인, 점심시간 교내 순찰 등을 전개하며 소외된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한설 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전주화정중학교는 따뜻한 교육 환경을 마련할 수 있었다. 동료 교사들도 “아무리 엇나가는 학생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에서 쌓은 전문성은 학교 밖으로 울창한 가지를 펼치고 있다. 도내 학교폭력예방 컨설턴트, 생활교육지원단 등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으로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탄탄한 인성교육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한설 선생님은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고 꼼꼼하게 살핀다. 개인 시간을 할애해 학부모, 학생을 상담하며 따뜻한 학교 조성에 최선을 다한다. 군산에서 전주까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등교 맞이를 수행하며 학생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선생님의 섬세한 배려는 학생들과의 유대감을 공고히 했다.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은 한설 선생님부터 찾아가 고민을 상담한다. 학생들은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의지하게 되는 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한설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은 학교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학교 현장에서 묵묵하게 임하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밝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설 선생님은 “매년 한 해에 한 명의 아이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교육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인성이 곧 실력이라는 믿음으로 따뜻한 교육을 실천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미래 자동차 기술 명장을 키우는 선생님
신문창 | 부산자동차고등학교
“교육에 있어서라면 사소한 부분도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남들보다 깊이 파고들고, 앞으로를 멀리 바라보는 사람이다.” 신문창 선생님과 7년을 함께 근무한 동료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교육 제공을 최우선으로 여겨온 교사. 이것이 신문창 선생님을 표현하는 한마디였다.

부산자동차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신문창 선생님은 2022년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사업을 주도했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정비학과를 전기차와 자율 주행차 정비 기술을 다루는 미래자동차학과로 개편한 것이다. 지역 내 자동차 사업체 및 인근 대학과 협력해 변화의 기틀을 공고히 했다.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기획해 동료 교사들과 함께 이수하며, 학생 지도를 위한 내실을 다졌다.

물론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시시각각 변화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새로운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했다. 신문창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최신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방학을 할애해 따로 학원까지 다니면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학교에 신규 기자재를 도입하고 노후화된 실습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교내 실습동인 ‘미래자동차관’ 증축안을 실현해 내기도 했다.

신문창 선생님의 노력은 단순히 교육 환경 개선에서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기숙사 사감직을 맡아 학생들과 밀접히 소통하며 그들의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학교 교육이 취업까지 원활히 연결될 수 있도록 수업에 열정을 쏟았다. 신문창 선생님은 자동차 제작 공정에 필수적인 용접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직접 지도하고, 취업 면접에는 학생들과 동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취업에 성공했다던 한 학생은 “신문창 선생님은 지식과 기술만 아니라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선생님 덕분에 꿈을 확신하게 됐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발자취는 동료 교사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다. ‘경청의 아이콘’, ‘학과의 길잡이’ 등 동료 교사들은 저마다 애정이 담긴 별명으로 신문창 선생님을 칭찬했다. 재학 중인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직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현장의 변화와 수요를 학교에 빠르게 접목했다는 평이다.

행정실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컸다. 학과 개편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자료 준비와 심의 통과 과정을 이끌었다. 행정실 직원들은 신문창 선생님에 대해 “기업이든 대학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학과 개편에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정보들을 얻어오셨다. 직접 발로 뛰며 예산 지원을 끌어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창 선생님은 말한다. “교육은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아이들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이처럼 그의 노력과 열정은 단순히 학교 내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산업과 교육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변화의 씨앗이 될 것이다.